[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Elliott) 매니지먼트가 이번엔 현대자동차그룹 각 계열사의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4일 엘리엇 어드바이저는 성명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계열사 3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이번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선안과 관련해 기업과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더 자세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현대차그룹이 각 계열사의 기업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재무상태 최적화 방안, 자본수익률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유해줄 것을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지배회사로 만들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등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개편안이 마무리되면 대주주(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현대모비스→현대·기아차 등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될 예정이다.
엘리엇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진과 다른 주주들이 이 문제를 직접 논의하길 바란다"면서 "개편안에 관련된 제안을 하고 싶다"고 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폴 싱어(Paul Singer)가 운영하는 엘리엇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지만 당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삼성의 손을 들어주며 합병이 이뤄졌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350억달러(36조9천565억원)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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