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먹튀'?…금호타이어 채권단 "20년은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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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배당금, 기술이전시 채권단 동의 구하는 것으로 합의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 중인 산업은행 등 금융채권단은 더블스타가 무한 이윤추구 후 자본철수를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했으며, 금호타이어 노조가 우려하는 이른바 '먹튀' 현상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22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더블스타 매각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더블스타에 의한 국부유출 가능성을 일축하며, 과거 쌍용자동차의 전례나 현재의 GM사태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수석부행장은 "GM사태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나 글로벌 전략에 의한 마케팅 변수가 작용했지만 타이어산업은 모두가 자동차를 안 타지 않는 한 시장이 존재하고 자동차메이커들이 존재하는 한 국내에서도 지속되는 산업이다"며 구분했다.

또 이미 더블스타와 협상을 통해 먹튀 우려를 견제할 수 있는 조항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행장은 "과도한 배당이나 기술이전 시 채권단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등 불공정한 사례를 막는 일에 더블스타도 동의한 상태이다"면서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내부경쟁에 의해 상호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는 지배구조 방식을 지향하는 한편, 사외이사 제도를 활용한 감시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행장은 "채권단 역시 5년 유예기간을 감안할 때 2조4천억 회수시기를 향후 20년으로 보고 있는 만큼 2대 주주인 채권단이 유지되는 한 먹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해외매각에 대한 반감 정서에 대해서도 금호타이어가 국내에 있는 한 구분을 무의미하다는 견해도 보였다. 이미 노조는 해외 매각이라는 점을 문제삼아 자본과 기술유출을 막는다는 취지의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 수석부행장은 해외자본 매각에 앞서 경영정상화가 우선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이 수석부행장은 "해외자본과 국내 자본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없는 이유는, 경쟁력이 떨어지면 결국 어느 자본이든 밀려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며, 여기에 자본이 국내냐 국외냐 하는 구분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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