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캐주얼 장르 위주인 국내 HTML5 게임 시장에 올해부터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나온다.
HTML5 게임은 별다른 설치 과정이 필요 없고 PC와 모바일 기기 구분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게 강점. 관련 시장이 본격 확대될지도 관심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과 위메이드 두 중견 게임사가 HTML5 기반 MMORPG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양사는 '뮤 온라인', '미르의 전설'과 같은 간판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HTML5 MMORPG를 중국에 이어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중소 업체가 만든 캐주얼 장르가 주를 이뤘던 HTML5 시장에 처음으로 대규모 자본과 유명 IP를 활용한 MMORPG들이 진입을 앞두고 있는 것. 상당한 시장 영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전민기적(한국명 뮤오리진)'으로 한국과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온라인 게임 IP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 '대천사지검H5'를 앞세워 HTML5 게임 시장 선제 공략에 나선다.
대천사지검H5는 웹젠과 중국 업체 37후위가 개발한 HTML5 MMORPG로, 2014년 중국에 출시돼 흥행한 '뮤온라인' 기반 웹게임 '대천사지검'을 바탕으로 했다. 지난해 9월 중국 서비스 시작 24일만에 1억위안(약 17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웹젠은 주요 파트너사와 함께 대천사지검H5 국내 서비스를 검토 중으로 조만간 최종 의사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당장 내달로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도 웹젠과 비슷한 시기에 HTML5 MMORPG를 국내 론칭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에 선보인 미르의 전설 IP 기반 HTML5 MMORPG 2종 중 1종을 상반기 국내 출시룰 위해 이미 서비스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해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에서 "오랜만에 직접 서비스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품질이 유명 모바일 게임 못지않고, 세로형으로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HTML5 게임 시장 공략을 예고한 바 있다.
◆캐주얼 위주 HTML5…반전 물꼬 트나
HTML5 게임은 별다른 설치가 필요 없고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국내·외 플랫폼 사업자들도 연이어 관련 게임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시장 대응에 나선 상태.
다만 HTML5 게임은 그동안 퍼즐과 아케이드 등 상대적으로 캐주얼 장르가 주를 이뤄 하드코어 게이머를 끌어들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는 웹젠, 위메이드 등 중견 게임사의 HTML5 MMORPG에 힘입어 이 같은 시장에 변화를 이끌 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 IP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HTML5 MMORPG 역시 국내 시장의 이목을 끌 가능성이 높다"며 "흥행 사례가 나올 경우 뒤따라 관련 시장에 참가하는 게임사들의 숫자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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