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기업 SAP가 미국 등 5개 시장에 우선적으로 선불식 클라우드 서비스 과금 모델을 도입하며 고객 확대에 나선다.
상품권처럼 일정 금액이 담긴 '클라우드 크레딧(Cloud Credits)'을 구매해 그에 맞춰 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SAP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에서 이 같은 서비스형 플랫폼(PaaS) 'SAP 클라우드 플랫폼'의 소비 기반(Consumption-based) 모델을 공개했다.
SAP 클라우드 플랫폼은 인공지능(AI) 분석플랫폼 'SAP 레오나르도'를 기반으로, 50여 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 과금 모델로 기업 고객은 기존 서브스크립션과 클라우드 크레딧 중 적합한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서브스크립션이 원하는 서비스와 기간을 미리 정해 월정액 방식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라면, 클라우드 크레딧은 구매 금액만큼 원하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게 특징. 시제품(프로토타입) 제작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부담없이 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당장 모든 지역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 5개 국에 먼저 제공되며, 2분기까지 10개 이상 시장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대상 지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클라우드 크레딧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도 차츰 확대된다. 현재는 SAP 하나(HANA) 서비스에 한해 가능하나, 올해 중반까지 SAP 빅데이터 서비스, 머신러닝 서비스, 피오리 클라우드, 클라우드 포털 등을 포함해 차례로 늘릴 계획이다.
비요른 게르케(Björn Goerke) SAP 클라우드 플랫폼 부문 사장은 "새로운 과금 모델을 통해 증가하는 SAP 플랫폼 포트폴리오와 비즈니스 서비스를 활용한 솔루션을 보다 쉽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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