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현실에 가상 이미지를 더한 증강현실(AR) 무대인가. 삼성전자 갤럭시S9 론칭현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S9과 흡사한 색상의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MWC 2018 개막에 앞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9를 공개했다. AR은 갤럭시S9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새롭게 선보인 AR이모지(그림문자) 기능을 통해 카메라 성능과 UX, 재미와 커뮤니케이션을 더한 기능으로 올해 시장 공세의 포문을 연 것.
이 같은 갤럭시S9의 AR 기능을 부각시키려 한 것일까.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9 초대장을 배포하면서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언팩 2018’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했다. 초대장을 받은 예비참가자들은 이 앱을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했다. 예약 후 받은 QR 코드는 입장을 위한 임시등록증으로 쓰였다.
이 앱에는 AR 기능이 별도 탑재돼 있다. 카메라를 통해 출입증을 비추면, 출입증이 갤럭시S9으로 바뀐다. 마치 관람객이 방금 공개된 갤럭시S9을 들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총 4종의 색상도 고를 수 있다.
이날 행사 1시간30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했던 피라 몬주익 론칭 현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선 관람객들로 붐볐다. 순서를 기다려 입장을 끝내고 들어선 행사장은 중앙의 사각형 무대를 중심으로 총 4곳에 의자가 배열돼 있었다. 상단에 위치한 커다란 사이니지도 무대에 맞게 정사각형 모양으로 360도 관람이 가능하도록 꾸며졌다.
오후 6시(현지시간) 무대에 오른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분장(사장)의 옷차림도 예사롭지 않았다. 조명 덕분에 멀리서는 육안으로 구별이 불가능했으나 가까이 갈수록 고 사장의 의상 색상은 묘하게 갤럭시S9의 컬러배열과 흡사했다.
고 사장의 와이셔츠는 라일락 퍼플 색상과 흡사했다. 갤럭시S9에서 강조하는 색상 중 하나다. 자켓은 코랄 블루로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많은 구매자들이 선택한 색상이기도 하다. 고 사장의 경우 과거에도 전략폰 색상을 고려한 옷차림을 선호해왔느데, 갤럭시노트7 때도 코랄 블루를 강조하기 위한 하늘색 셔츠에 파란색 정장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고 사장의 이러한 패션 맞춤은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이 조언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갤럭시S9의 프리젠테이션도 AR 기법을 응용했다. 상단 사이니지를 통해 갤럭시S9으로 촬영한 론칭현장 사진을 즉석에서 보여주기도 하고, AR이모지를 만든 두 사람이 아바타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사이니지를 통해 엿볼 수 있도록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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