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CJ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1조3천100억원의 자금으로 CJ제일제당의 식품, 바이오 사업 부문 강화에 본격 나선다.
20일 한국콜마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와의 인수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매출 7천억원대 제약회사로 도약할 뿐만 아니라 향후 시너지 효과로 매출 1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한국콜마 측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를 매각하며 확보한 자금으로 CJ제일제당의 주력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매각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경영복귀한 후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이 회장은 바이오·미디어·식품·물류 등 4대 사업을 중심으로 2020년에 매출 100조원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로, 이번 매각대금은 모두 제일제당의 투자재원이 될 것"이라며 "최근 식품, 바이오 등 주력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기 위해 제일제당이 벌이고 있던 사료·식품·바이오·제약 사업을 단계적으로 통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대금으로 향후 해외사업 확장과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면서도 "아직까지 추진된 건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 CJ건설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강화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 지분 20.1%를 추가로 확보해 CJ대한통운을 단독 자회사로 전환하고, CJ대한통운은 CJ건설을 흡수합병했다.
업계 관계자는 "CJ헬스케어는 국내 10위권 제약사이지만 CJ제일제당과 CJ CGV, CJ올리브네트웍스, 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들이 업계 1위인 것과 부족하다는 판단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CJ 측이 헬스케어를 매각한 대금으로 추가 인수합병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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