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 스마트폰, 2020년 10억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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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센서로 얻은 데이터, AR·VR·AI에 활용 가능

[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2년 후에는 사용자의 얼굴 생김새를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안면인식 스마트폰'의 연간 출하량이 10억대를 넘길 전망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0년 전 세계 스마트폰의 64%가 안면인식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 안면인식 스마트폰의 출하량 비중은 5%에 불과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X에 '페이스ID'라는 3D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중국 제조사들도 이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출하량을 점차 늘린다는 관측이다.

파벨 나이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식센서는 점차 사라지고 안면인식이 실질적인 잠금해제 수단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D 센서 중심으로 중저가 활용도↑

애플의 페이스ID는 여러 개의 센서로 사용자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3D 센서는 아직 값이 너무 비싸다는 한계가 있다. 아이폰X의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노트8 등 신형 스마트폰에 2D 안면인식 센서와 홍채인식센서를 결합한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2D 센서의 경우 비교적 값이 낮아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원플러스 또한 2D 센서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제조사들도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얻을 게 많다. 특히 3D 센서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먹거리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지문인식센서를 통한 잠금해제가 더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지문인식 스마트폰은 사용자가 잠금해제를 위해 제품을 정면으로 응시할 필요가 없다. 인식 속도 또한 훨씬 빠르다.

업계 관계자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아직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체감하려면 생태계가 좀더 성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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