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칩 업체 퀄컴이 11월에 이어 이번에도 와이파이칩 업체 브로드컴의 인수합병 제안을 거절했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11월 퀄컴에 1천50억달러를 인수금액으로 제안했으나 거절당해 최근 이를 1천210억달러로 올려 다시 제안했다. 하지만 퀄컴은 이 제안도 자사 가치를 저평가했다는 이유로 브로드컴과 합병을 만장일치로 거절했다.
브로드컴은 지난 5일 합병 제안금액을 1천50억달러에서 1천210억달러로 늘렸고 위약금 조건도 수정했다.
브로드컴은 퀄컴 주주들에 한주당 60달러로 지급해 이전과 동일하지만 대신 함께 제공하기로한 브로드컴 주식 10달러 상당을 2배 넘는 22달러로 늘려 제공하기로 해 총 인수합병 금액이 1천30억달러에서 1천210억달러로 180억달러 증가했다.
여기에 미국 규제기관이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양사합병을 불허해 이 계약이 불발로 끝날 경우 브로드컴이 위약금으로 100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퀄컴은 브로드컴의 적대적 인수합병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퀄컴은 브로드컴과 협의를 계속하기로 해 성사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퀄컴은 이 협의에서 브로드컴이 규제기관의 승인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와 기업가치 평가부분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합병 협상이 타결될 경우 브로드컴은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 반도체 업체로 거듭난다. 특히 이번 인수금액은 지난 2015년 670억달러에 추진됐던 델의 EMC 인수를 넘어서는 규모로 IT분야,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사상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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