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을 위해 '누구 미니(NUGU Mini)' 스피커 후속모델과 기타 디바이스 라인업을 선보인다. 라인업 확장과 실사용자 수 증가를 통해 AI서비스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22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음성으로 전화 수발신, 경유지 추가, 남은 시간 확인 등 기능이 추가되는 6.1버전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연규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사업부 팀장은 "누구 미니의 후속 모델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으로 추가 라인업을 검토 중"이라고 있다.
SK텔레콤은 2016년 9월 국내 최초 AI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뒤, 이듬해 8월 '누구 미니', 9월 'T맵X누구', 10월 '키즈폰X누구'를 내놓으며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SK텔레콤 외에 KT는 자체 AI플랫폼 '기가지니(GiGA Genie)'를 탑재한 AI셋톱, 휴대용 스피커를 출시했고, 모바일 내비게이션 '원내비(ONE Navi)'와 '키즈워치'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의 '클로바'를 탑재한 가정용 AI스피커 '프렌즈+'를 내놨다.
AI플랫폼을 적용한 디바이스 라인업은 서로 닮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연규 팀장은 "3년 후쯤에는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AI 전략에서 닮아갈 것"이라며 "사업자마다 타이밍 별로 어떤 것을 내놓을지는 경쟁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T맵 통해 AI 보급 선순환 구조 확립
SK텔레콤은 이번 T맵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AI서비스의 고객 접점(POC)과 실사용자(MAU)를 늘리고, 축적된 데이터로 AI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또 올해 AI스피커와 T맵 등에서 누구 플랫폼을 사용하는 MAU 500만을 돌파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은 월 1천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T맵x누구'를 탑재한 뒤, AI서비스의 월 MAU 211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추석명절에는 236만까지 올랐다.
이종갑 SK텔레콤 T맵사업팀장은 "명절에는 특히 사용자 수가 증가하는데, 지난 추석에 T맵 이용자 수는 364만이었다"며 "올 설 명절에는 300만 이상의 사용자 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음성 명령으로 전화 수발신과 위치 공유 등이 가능해, 운전자의 안전도가 대폭 증가된다는 점이다.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켰던 각종 주행정보를 음성으로 확인하거나 공유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서비스를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재규어 랜드로버의 특정 모델에 탑재해 선보일 방침이다.
한편 이번 6.1버전 업데이트는 23일부터 배포되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S7, 노트5, A7, LG전자 G6, V20, G5, Q6 등 단말 8종을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올 상반기 중에는 애플 iOS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