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생체인증 분야 글로벌 표준을 이끄는 '파이도 얼라이언스(FIDO Alliance)' 내 지역 워킹그룹으로 '파이도 한국 워킹그룹'이 출범한다.
국제 표준단체 내 실무그룹으로 워킹그룹이 창설되면서, 향후 한국 기업이 생체인증 분야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고 관련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도 얼라이언스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파이도 세미나 서울'을 개최하고 5번째 지역 워킹그룹으로 파이도 한국 워킹그룹을 창설한다고 발표했다.
파이도(FIDO·Fast Identity Online)는 생체인증 분야 글로벌 표준이다. 파이도 기반 생체인증 솔루션은 비밀번호·인증서 등 기존 인증수단을 대체하고 결제·금융거래 등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 폭넓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삼성은 파이도 기반 생체인식 스마트폰, 파이도 기반 삼성페이를 출시했다. 구글, 페이팔, 마이크로소프트, NTT도코모 등 글로벌 기업은 파이도 얼라이언스에 회원사로 참여해 파이도 기반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기존엔 모바일 중심의 '파이도 1.0'이 사용됐지만, PC와 웹브라우저 등에서 적용 가능한 '파이도 2.0'이 등장하면서 관련 생태계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렛 맥도웰 파이도 얼라이언스 이사장은 "파이도는 기존 비밀번호 위주의 인증에서 벗어나 공개형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강력한 보안 인증 기술을 제시한다"며 "혁신 기업이 많은 한국 시장을 눈여겨봤고 파이도 한국 워킹그룹을 발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파이도 얼라이언스는 260여 개 회원사를 보유했는데, 국내 기업의 참여도가 높다. 국내 기업은 32개사가 파이도 얼라이언스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85개사가 참여하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삼성전자 등 이끄는 '파이도 한국 워킹그룹', 생태계 확장 등 역할
내년 1월 정식 활동을 시작하는 파이도 한국 워킹그룹엔 파이도 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인 삼성전자, BC카드, 크루셜텍, 라온시큐어가 참여해 운영을 주도한다.
삼성전자와 BC카드가 회장사를 맡고 크루셜텍과 라온시큐어가 부회장사를 맡아 워킹그룹을 이끈다. 또 파이도 얼라이언스에 가입된 국내 32개사가 워킹그룹에 참여해 국내외 파이도 생태계 확장에 역할을 한다.
앞으로 파이도 한국 워킹그룹은 ▲파이도 인지도 향상 ▲국내 정책결정자와 긴밀한 협력 및 제안 ▲파이도 얼라이이언스 내 교류 확대 ▲국내 파이도 생태계 강화 등에 집중해 활동할 계획이다.
국내는 지난 2015년 생체인증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파이도산업포럼이 출범했는데, 한국 워킹그룹은 장기적으로 포럼과 워킹그룹을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단 방침이다. 포럼엔 국내 6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기혁 한국파이도산업포럼 부회장은 "한국파이도산업포럼은 현재 4개 분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한국 워킹그룹과 통합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이도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한국 기업이 글로벌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국내 기업이 파이도 얼라이언스 내 신기술을 습득하고 연구개발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현 삼성전자 모바일보안기술그룹장은 "파이도는 생체정보에 기반한 인증 방식으로, 패스워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기업들이 파이도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국제 표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국 워킹그룹이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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