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홍종학 임명 강행에 여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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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하라" vs 與 "국정 발목잡기 말라"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 여야가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홍 후보자 인준에 반대해 온 야당은 '협치 포기'로 규정, 강력 반발한 반면 여당은 "국정운영 발목잡기"라고 반박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에 대해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부동산 절세 기술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도덕성 문제에 있어 국민과 국회가 절대 부적격자라는 판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제1, 2 야당은 물론 언론까지 반대하는 후보자를 임명 강행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오기정치로 들어선 것"이라며 "오기정치로 인해 '협치'라는 말은 문재인 정부의 제1호 거짓말로 정치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가 부적격으로 판단한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은 국회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겠다는 것이자 노골적인 협치 포기 선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이런 후보자를 임명해도 되는지 더불어민주당에게 묻고 싶다"면서 "과거 보수정권에서 부적격 인사 임명을 강행할 때 오만과 독선이라고 맹비난하더니 여야가 바뀌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즉시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홍 후보자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야당과의 협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사청문회에서 결정적 한 방 같은 문제점이 안 드러났고 각종 의혹은 당사자 소명으로 해소됐다"며 홍 후보자 임명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국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은 채 불통이라느니, 국회 파행이라느니 엄포를 놓는 것은 전형적인 국정 발목잡기"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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