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주식시장 관련 주요 이슈는 ▲3분기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북한 노동당 창건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이다.
32년 만에 찾아온 장기 연휴로 국내 증시가 열흘간 휴장한 가운데, 그동안 글로벌 이슈 추세는 크게 변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투표가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으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SK증권에 따르면 증시도, 환율도 모두 미국이 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SK증권의 김효진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 호조와 세제개편안 통과기대로 미국 증시는 최고치 경신 흐름이 이어졌다"며 "달러는 강세를, 미국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스페인 카탈루냐의 독립투표 통과로 인해 스페인 국채 금리는 급등, 주가는 급락했지만, 이는 유럽 자산가격의 하락보다 미국 자산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경계감은 남아있지만 유럽 재정위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을 겪으면서 유럽 정치 이슈의 금융시장 민감도는 낮아졌다"며 "유로화가 1.17선으로 약해졌지만 패닉과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과거 경향성을 토대로 살펴봤을 때, 추석 이후 증시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연휴 동안 축적된 이슈들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코스피는 추석 연휴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었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5년간 평균적으로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는 안정적 흐름을 기록했다"며 "이는 휴장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정 부분 줄였던 주식비중을 다시 채워가는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13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지수가 안정화될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가 가장 중요하다"며 "연간으로 3분기가 분기 실적의 고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실적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북한 리스크가 재개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에 따르면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북한은 미국을 향해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며 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도발 예고가 실행에 옮겨진다면 북한 노동당 창건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불안감도 이 시기에 가장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 시기를 큰 마찰 없이 지나면 당분간은 이 위협은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그는 "18일부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개최되고, 11월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중국, 일본 순방이 예정돼 있다는 점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자제시키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2일에는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12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 관련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달부터 4조 5천억 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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