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최근 3년 랜섬웨어 공격 피해 신고가 7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받은 '랜섬웨어 침해 및 피해 현황' 자료를 인용, 2015년 770건이던 신고건수가 올 8월 기준 5천215건으로 6.8배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신고건수인 1천438건과 비교하더라도 3.6배나 증가한 수치다. 올 2분기에는 세계를 뒤흔든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과 웹호스팅 업체 인터넷나야나 사태 등으로 랜섬웨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근 3년간 총 신고건수가 7천423건에 달하며 랜섬웨어 피해는 증가하고 있지만 피해 금액은 추산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6월 랜섬웨어 감염으로 3천400곳의 고객사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고를 겪은 인터넷나야나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구하는 대가로 공격자에게 13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했다.
회사와 달리 개인이 해커에게 주는 금액은 신고하지 않을 경우 확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KISA는 "랜섬웨어 신고를 받으면 기술지원을 진행하지만 이중 원인분석에 동의를 한 경우에만 분석을 수행한다"며 "올해 신고된 5천215건 중 1.6%인 84건만 분석이 이뤄졌는데, 이용자들은 원인 분석보다 빠른 포맷과 재설치를 원해 정확한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경욱 의원은 "비트코인 거래량 세계 1위인 우리나라에 랜섬웨어 공격이 집중될 수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과 국민들은 보안 업데이트와 주기적인 백업으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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