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내주 유엔 총회 참석…북핵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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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일반토의 주목, 한·미·일 정상 기조연설-北도 나서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한반도 핵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22일 제 72회 유엔 총회에 참석해 또 한 번의 북핵 정상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실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강력한 제재안이 통과된 지 3일 만인 15일 북한이 또 다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도발에 나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유엔 총회에서는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각국 정상이나 고위급 인사들이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기조연설을 하는 일반토의에서 북핵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토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대북 문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미·일 정상들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경고하고 새로 통과된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의 철저한 이행을 국제사회에 촉구할 전망이다.

유엔 총회에 참석한 주요 참가국 정상과도 만나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도 본격화된다. 문 대통령은 제72회 유엔 참속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18~22일 동안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요 참가국 정상과 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순방 첫날인 18일은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뉴욕 뉴저지 지역 동포와 간담회를 가진 다음 이튿날인 19일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 위원장 접견을 비롯해 3개국 정상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20일에는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와 미국내 싱크탱크인 미국 외교협회,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대표단을 접견한 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홍보행사를 갖는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후 귀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미국·이탈리아 등 5~6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포함해 다양한 정상외교를 갖는다. 그러나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약 120개국 정상들과 여러 접촉이 예정돼 있어 북핵 문제와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감대를 높일 수 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14일 기자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기후 변화, 개발 난민 등 글로벌 현안에 있어 우리의 기여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릴 것"이라며 "북핵 문제 관련 국제사회 및 미국 내 여론 주도층의 지지와 공감대를 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차장은 이와 함께 "국제사회 최대 규모의 정상 다자 무대에 참여하는 120개국 정상과 교류를 통해 정상 차원의 우의와 신뢰·협력의 기반을 다지고 외교 네트워크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북한도 유엔 총회에 참석해 외교전을 벌여 남북간 북핵 외교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해 일반 토의에서 기조 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의 핵개발을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인한 자위적 조치로 미국의 정책 변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핵과 미사일 포기는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펼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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