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 품은 카카오게임즈…위상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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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이어 카카오 게임까지…내년 상장 탄력받을 듯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내년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유력 PC 게임에 이어 카카오의 게임 사업 부문까지 넘겨받으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카카오의 채널링 게임 및 퍼블리싱 분야까지 도맡게 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위상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지난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카카오 내 게임 사업 부문을 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 조계현)에 통합하기로 결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의 주식 3만5주를 추가 취득하며 지분비율을 8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카카오 내 게임 사업 부문과 카카오게임즈로 이원화돼 있던 게임 분야를 카카오게임즈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게임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카카오는 이용자와 파트너를 연결하는 플랫폼에 집중하고,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전문 회사로서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로부터 넘겨받은 것은 ▲카카오 게임 채널링 운영대행 ▲카카오게임S ▲카카오프렌즈 IP 게임 운영대행 등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포 카카오(for kakao)'로 대변되는 카카오 게임 채널링의 경우 카카오게임즈가 실무와 운영을 맡는다. 단, 관련 매출은 계속해서 모회사인 카카오가 인식하게 된다.

카카오의 자체 퍼블리싱 브랜드인 카카오게임S는 온전히 카카오게임즈가 넘겨받는다. 카카오게임S는 이달 초 출시한 모바일 게임 '음양사 포 카카오'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톱5'에 진입하면서 탄력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관련 사업 역시 카카오게임즈가 주도하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013년 8월 설립된 게임사 엔진을 전신으로 하는 게임사다. 엔진은 2015년 8월 카카오 계열사에 편입된 이후 작년 6월 카카오게임즈로 사명을 바꿨다. 북미와 유럽에서 순항 중인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핵심 매출원이며 가상현실(VR) 게임 사업으로도 보폭을 넓혔다. 지난해 이 회사가 벌어들인 매출액은 1천12억7천900만원, 영업이익은 101억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블루홀(대표 김강석)의 히트작 '배틀그라운드' 국내 퍼블리싱 권한을 최근 획득하면서 '검은사막'에 이은 또 하나의 핵심 매출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올초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 출시 이후 7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흥행작이다.

여기에 카카오 게임 부문 매출까지 더해질 경우 카카오게임즈는 PC와 모바일 양축을 아우르는 매출 기반을 다지게 되는 셈이다. 이는 내년 추진 예정인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번 통합으로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과 PC 온라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아우르는 게임 전문 기업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좋은 콘텐츠로 게임 산업 발전과 게임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리딩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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