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태지역 데이터센터 '허브'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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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K-클라우드 파크' 조성, 5년간 1천200억 투입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강원도가 2022년까지 5년간 1천200억 원의 사업비를 쏟아 춘천에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허브'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강원도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K-클라우드 파크(K-Cloud Park)'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단지는 강원도 춘천시 동면 일원에 위치하며 면적은 16만3천200평(539,510㎡)이다. 6개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R&D센터, 지식산업센터, 수열에너지통합관리센터, 변전소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춘천시와 K-워터(K-water), 한국동서발전과 협력키로 했다.

K-클라우드 파크는 춘천의 풍부한 수자원이 지닌 수열 에너지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려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다. 새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강원도 수열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의 핵심 선도사업이기도 하다.

수열 에너지는 여름에는 차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의 특성이 지니는 온도차 에너지로 하천수, 댐, 호소수, 하수, 해수 등 물이 보유한 열을 직접 또는 히트펌프를 이용해 변환시켜 얻는다. 주로 냉난방, 급탕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데이터센터 수는 총 145개. 총 전력사용량은 약 26억5천 킬로와트시(kwh)로, 국내 가정용 전력 사용량의 4.3%에 달하는 규모다. 흔히 데이터센터를 '전기먹는 하마'라고 부르는 이유다.

강원도는 최대 29억톤 소양강 댐의 차가운 냉수가 지니는 수열 에너지로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량을 떨어트린다는 구상이다. 전력 효율(PUE) 1.03을 목표로 센터 유지비를 크게 줄이려는 시도다.

이에 따라 재정 지원(입지·투자 보조금 등), 조세 감면, 행정지원, 기반시설 설치 지원 등의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해 입주 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미 강원도 춘천은 네이버, 삼성SDS, 더존비즈온 등의 데이터센터가 자리잡기 시작한 상태. 춘천 지역은 한국 지진 관측 이래 2.0ML 이상의 지진 진앙이 발현되지 않은 지진 안전지대다.

이날 직접 발표에 나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부지 가격은 수도권 대비 7%, 에너지 비용(냉동기 대비)은 24%, 설비투자비(외기도입 대비) 75% 수준의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 기업에는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네트워크 비용에서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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