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도덕성 검증에 집중됐다.
일찌감치 조 후보자에게 '부적격' 낙인을 찍은 야당은 음주운전 전력, 사외이사 겸직을 집중 추궁하며 공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野, 사외이사 겸직 논란 맹비난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제기된 문제가 너무 많다. 역대급 기록일 것"이라며 "교수의 사회적 잣대는 공직자보다 높다. 후보자는 장관은커녕 교수 자격도 없다. 고려대의 수치"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한국여론방송 회사소개 자료에 사외이사로 등재된 사실을 지적하며 조 후보자가 등재된 사실을 지적하며 "도용당했나. 장관이기에 앞서 현직 대학교수가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주식회사 발기인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가 "그 규정은 당시에 몰랐다"고 하자 "참 기가 막히다. 사외이사 문제는 10여 년 전에 큰 문제가 있어서 온 대학들이 승인하게 되어 있다. 그것을 모르면 교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뒤에도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종이를 던지며 호통을 쳤다. 조 후보자는 "전적으로 세심하게 생기지 못한 부분은 불찰"이라고 말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도 "고위공직자가 갖춰야 할 덕목 중 핵심이 정직"이라며 "만일 사외이사를 했다는 증빙자료가 발견되면 사퇴하겠느냐"고 몰아붙였다.
임 의원은 "알았다고 한다면 고위공직자의 덕목이 없는 것이고 몰랐다면 정말 무능력한 것이라며 "이렇게 무능력한 분에게 어떻게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문제를 풀어야 할 자리를 맡길 수 있겠나"라고 고성을 질렀다.
◆조대엽, 음주운전 논란에 고개 숙여 사과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음주운전 부분에 대해 분명히 잘못됐다, 사과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럼 이 자리에서 일어나 국민들께 음주운전에 대해 잘못했다고 사과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음주운전을 한 것에 대해 진정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민들도 음주로 면허를 취소당하면 법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진다. 회사에 보고해서 승진이 누락되거나 감봉 징계를 받는다"며 "그런데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 범죄로 어떤 불이익이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이유를 막론하고 음주운전은 살아오며 겪은 가장 큰 실수라 생각한다"며 "음주운전을 했다는 자체가 정말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간 오랫동안 반성하고 자기성찰을 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격 부족 판단 시 사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원님들의 질의와 검증 과정에 최대한 솔직하고 성실하게 답하겠다. 남은 부분은 의원님들과 국민의 몫으로 맡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경위가 어떻든 이후 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며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는 측면에서 그간 지속적으로 해온 반성의 연장에서 지금도 죄송하다"며 연신 몸을 낮췄다.
정지연기자 berealjy@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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