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갑질 횡포, 감정노동,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인공지능. 최근 우리 사회에서 주요한 이슈가 됐던 키워드의 배경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직업이 바로 '텔레마케터'다.
청년실업, 여성취업, 비정규직 문제 같은 사회적 이슈에도 텔레마케터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텔레마케터는 우리 사회가 지닌 여러 문제들로부터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자리에 있는 만큼 각박한 세상살이의 비바람을 맨 앞자리에서 맞는 고독한 직업이기도 하다.
신간 '내 꿈은 오늘도 통화 중'은 우리가 잘 몰랐던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터의 세계를 소개한다. SK텔레콤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텔레마케터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독자에게는 텔레마케터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새내기 텔레마케터들에게는 업무 안내의 길잡이가 되며, 이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취업 희망자들에게는 업계의 현실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지침서다.
텔레마케터 한 사람이 하루에 시도하는 통화 건수는 200건 이상이라고 한다. 하루에 한 번 이상 텔레마케터로부터 전화를 받는 사람도 많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는 직업 특성상 어느 누구보다도 세상 공기 흐름의 변화를 예민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우리의 인식 속에서 텔레마케터는 크게 두 가지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시시때때로 전화를 걸어 억지로 상품구매를 강요하는 장사꾼, 혹은 악성고객의 언어폭력과 성희롱에 시달리는 측은하고 안쓰러운 서비스 노동자.
이 두 가지 이미지가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바람에 이 직업이 안고 있는 또 다른 모습들이 간과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서비스에이스 지음/퍼블리터,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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