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꿈을 제어할 수 있거나 꿈을 통해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를 다루는 신작 소설 '잠'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제3인류' 3부작 이후 4년 만의 신작 소설로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마지막 대륙, 잠의 세계로의 탐험을 그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리는 스펙터클한 꿈속의 모험 소설이다.
이 책은 1980년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과학 전문 기자 시절에 썼던 자각몽자에 관한 르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취재 당시 실제로 자각몽을 경험하기도 한 베르베르는 2014년 시작된 불면증을 계기로 소설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잠에 대한 그간의 연구 성과 및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알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된 바 있는 벤조디아제핀과 졸피뎀 등 비대해진 수면제 산업이나 의료계, 언론계, 관광산업 등에 대한 날카롭고 유머러스한 풍자도 여전하다.
특히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베르베르 나름의 '잠을 잘 자는 법'이나 '잠을 이용해 공부하는 법'을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91년 120여차례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간해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그는 한국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사랑받은 소설가이기도 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열린책들,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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