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예정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는 자유한국당의 반대에도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평생 경제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점을 감안할 것"이라며 "청문위원과 당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론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문회를 하고 난 이후 반응은 당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완화된 느낌"이라며 "직접 청문회를 참가한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어느 정도 의혹이 해소됐다고 생각하면 (청문 보고서 채택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강경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이 정책위의장은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강경한 기조가 여전하다"며 "위장전입문제나 거짓 증언에 대해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여러 가지가 쌓이고 있어서 당초보다 여론이 나빠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에 대해서도 이 의장은 "5.18 당시에 광주시민에 대해 사형언도를 했던 것과 이후 군부정권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는 것에 좋지 않은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은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태인데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찬열 의원이 이날 회의에서 "일부 정치권은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은 정상 참작하자는 의견도 제시되는데 결코 안될 말"이라며 "내 자식이 귀하다고 위장전입을 했다면 다른 집 아이는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된다. 이것은 금수저들의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상조 후보자는 공정하지 못한 사람을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하려는 청와대 입장은 철회돼야 한다"며 "강경화 후보자는 자식을 위해 위장전입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나쁜 금수저들의 갑질로 막아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박지원 전 대표는 김상조 후보자 뿐 아니라 강경화 후보자, 김이수 후보자까지 모두 적격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국민의당이 대부분의 후보자들의 인준을 찬성할 수도 이싿.
박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도 "유능한 분이고, 비고시 출신이고 여성으로 신선감을 줬다"며 "너무나 많은 것들이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이 분도 적당하다는 갈등에 싸여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지난 토요일 광주에 가서 5.18 등 몇분의 시민단체 학계 대표와 만났는데 당시 분위기로 봐서 이해하는 편"이라며 "통합진보당 재판과는 견해 차이가 있지만 광주 분위기는 괜찮은 편으로 적격자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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