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기자는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 G6로 'LG페이'를 체험해 봤다.
LG전자는 지난 1일 저녁부터 국내 출시된 G6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기자도 이 소식을 듣고 바로 기본 애플리케이션인 '업데이트 센터'에 들어가 SW 버전을 한 단계 올렸다.
SW 업데이트 후 먼저 기본 애플리케이션인 '업데이트 센터'를 켰다. 여기서 '앱 업데이트' 버튼을 선택하니 LG페이가 '설치할 앱' 목록에 떴다. LG페이 앱의 크기는 33.05MB다.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니 바로 깔렸다.
◆LG페이 앱 설치부터 실행까지
앱을 켜면 먼저 LG페이 약관에 동의해야 한다. 동의를 누르니 본인인증 절차가 나왔다. 이름과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등을 입력하고 휴대폰 문자를 통해 본인인증을 받았다. 그 다음 앱 비밀번호 여섯 자리를 설정해뒀다.
간편한 결제를 위해 지문 또한 등록했다. 지문을 등록하면 결제 시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손가락만 까딱 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모든 절차를 마치면 '퀵페이(Quick Pay)' 기능에 대한 안내가 나온다.
퀵페이란 G6의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손가락을 화면 하단에서 위로 쓸어올리면 바로 결제 카드를 소환할 수 있게끔 해 주는 기능이다. 이 같은 기능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도 탑재돼 있다.
퀵페이 기능을 설정하고 나서 기본 화면으로 돌아왔다. 기본 화면은 ▲결제 ▲멤버십 ▲교통카드 등 세 개의 탭으로 구성돼 있다. 결제 탭에는 사용 중인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직접 결제해 봤다
현재 LG페이가 지원하는 카드는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비씨카드 ▲롯데카드 등 4가지다. 다행히 기자는 신한카드를 가지고 있어 바로 카드를 등록할 수 있었다.
카드 등록 방법은 간단했다. 기본 화면 오른쪽 상단에 '+'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가 실행된다. 여기에 사용중인 카드를 비추면 정보가 자동 입력된다. 이후 추가 정보를 입력한 뒤 결제 비밀번호를 설정해두면 된다.
기자는 2일 점심을 패스트푸드 브랜드 M사의 체인점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M사는 고객이 직접 결제기에 카드를 긁는 시스템을 갖고 있기에 LG페이를 시험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 일단 매운 닭고기 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결제기에 결제금액이 표시되자 기자는 G6 하단에 손가락을 올리고 위로 쓸어올렸다. 퀵페이로 카드를 소환하기 위해서였다. 2~3초동안 반응이 없어서 걱정했지만 이내 신한카드가 화면에 떴다. 지문을 인식시키고 나서 휴대폰을 결제기에 가져다 댔다.
영수증이 출력됐다. 결제가 완료됐다는 뜻이다. 분명 카드를 지갑에서 꺼내는 것보다는 편리했지만 퀵페이 기능은 이름답지 않게 약간 굼떴다. 또 결제가 성사된 후에도 팝업창이 종료되지 않아 뒤로가기 버튼을 연타해야 했다.
◆갈길 먼 LG페이, 생태계 얼마나 더 넓어질까
LG페이는 신용카드 결제기를 갖춘 대부분의 점포에서 이용 가능하다. 그러나 LG페이를 지원하지 않는 유통점도 있다.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유통점 ▲CGV ▲고속버스 운송 조합 발매기 ▲일부 주유소(비씨카드 한정) 등에서는 일부 가맹점의 정책에 따라 사용이 제한된다.
멤버십 서비스는 아직 아시아나클럽과 메가박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반디앤루니스, 아워홈 등 28개사만 지원한다. 이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멤버십 관리 앱인 스마트월렛과의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카드 서비스는 현재 티머니 후불교통카드만 등록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LG전자가 선불교통카드와 캐시비 등도 LG페이에 추가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 9월에는 LG페이에 국내 모든 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할 수 있게 된다. 연내로 온라인 결제 기능도 추가된다. LG페이 자체 포인트 적립 서비스 또한 준비 중이다.
LG전자가 늦게나마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갖추게 되면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을 얼마나 더 확보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V30에도 LG페이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X시리즈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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