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한화케미칼(사장 김창범)이 인체에 무해한 차세대 친환경 가소제 시장에 진출한다.
한화케미칼은 오는 6월 1일부터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에 위치한 3공장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없는 프리미엄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 데치(ECO-DEHCH·디에틸헥실사이클로헥산)' 생산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연간 생산능력은 1만5천톤 규모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다. 하지만 프탈레이트 성분의 유해성 논란으로 벽지, 바닥재, 완구류 등 일부 제품에는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대안으로 디옥틸테레프탈레이트(DOTP) 제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차세대 친환경 가소제는 한화케미칼이 8년간의 연구 끝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수소 첨가 기술을 적용해 프탈레이트 성분 없이도 약점이던 품질을 개선했다. DOTP보다 적은 양으로도 가공이 가능하고 흡수가 빨라 가공이 쉽다.
이 기술은 2014년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포장용 랩, 병뚜껑 등의 식품 용도에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으며, 국제공인분석기관인 SGS에서 의료기기, 어린이 완구 등의 용도로 독성 시험을 통과하기도 했다.
전세계 가소제 시장은 약 8조원 규모다. 그러나 프탈레이트 성분이 국제적으로 유해물질로 지정돼 사용이 제한되면서 친환경 가소제가 시장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시장 규모는 약 1조 5천억원으로 매년 6%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고 공급과잉의 우려가 없다. 특히 수소첨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바스프(BASF)와 에보닉(EVONIK) 등 2개 기업만 생산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고부가 특화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며 "염소화PVC, 수소첨가 석유 수지 등 기술 진입 장벽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사업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