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반도체 기판재료로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웨이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D램과 낸드 시장도 내년까지 장기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26일 나왔다.
12인치 웨이퍼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업계에 웨이퍼 확보 전쟁이 나타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업체간 구조조정과 3D 낸드의 수요 증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DDI(Display Driver IC)에 대한 신규 수요 창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12인치 웨이퍼의 가격은 매분기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 공급업체인 신에츠(Shin-Etsu), 숨코(Sumco), 실트로닉(Siltronic) 등의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모든 웨이퍼 공급 업체들은 출하량 증가보다 자사의 수익성 개선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으며, 추가 증설에 대한 논의는 일정 수준의 수익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12인치 웨이퍼의 공급부족은 2019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측면에서 12인치 웨이퍼의 공급부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3D 낸드의 공격적인 생산능력(Capa) 증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공격적인 3D 낸드 투자는 자연스레 D램에 대한 투자 제한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한된 웨이퍼 공급 속에서 3D 낸드에 대한 공격적인 증설을 위해서는 D램의 증설을 제한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D램에 대한 투자는 과거와 같이 대규모로 진행되기 보다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생산량 부족분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D램과 낸드의 장기 호황이 예상된다"며 "D램의 제한적 증설은 실적 안정성을 확대시키고, 3D 낸드의 공격적인 증설은 출하량 증가를 통한 실적 성장률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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