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의혹과 관련,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을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 국면에서 가짜뉴스 공세에 강력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관석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4일 논평을 내고 "SBS 보도를 왜곡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국민의당의 박 대표와 한국당의 정 원내대표,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정준길 대변인 등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단장은 "SBS와 해수부 발표를 종합하면 인터넷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얘기가 한 공무원의 입을 거치면서 유력 방송 메인 뉴스를 통해 전국에 전달됐다"며 "SBS와 해수부는 이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해 모든 것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단장은 국민의당과 한국당을 겨냥, "더 이상 세월호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양 당은 SBS가 잘못된 보도라고 인정하고 삭제한 기사를 유세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노출시키고 SNS를 통해 확산시키는 저열한 불법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과 한국당이 SNS와 유세 현장에서 세월호 관련 SBS 보도 영상을 유포하는 행위를 적발하는 대로 고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당이 유세 차량 등에서 SBS 보도 영상 노출시키고 있는 현장에 대한 증거 수집에 나서겠다는 것이 윤 단장의 설명이다.
이어 "선관위는 국민의당과 한국당의 불법 선거운동을 언제까지 수수방관할 셈인가"라며 "즉각 불법선거운동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SBS는 지난 2일 2014년 4월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가 올 3월에야 인양된 배경엔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와 유력 대선후보인 민주당 문 후보 측 간의 '뒷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이후 SBS는 해당보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보도영상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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