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SK주식회사 C&C가 새로운 인사관리(HR) 제도를 본격 시행하기 시작했다.
당초 5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하려던 직위 제도는 우선 2단계로 시행했고 승진 평가·보상 제도 또한 올해부터 적용된다.
사업 혁신을 위해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추구하고 역량 있는 직원에게는 빠른 승진과 보상을 약속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속 성장을 위해서 기존 조직과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SK그룹 내 목소리와도 이어진다.
16일 SK(주) C&C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기존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5단계 직위 제도를 '선임·수석' 2단계로 축소해 적용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일 혁신' 관련 제도 개선 설명회 당시에는 '선임(사원·대리)·책임(과·차장)·수석(부장)' 3단계로 줄이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구성원 의견수렴 과정에서 '책임'이 빠졌다.
일반 사원과 대리는 선임, 과장부터 부장까지는 모두 수석이 됐다. 대신에 7월 이후 각 분야별로 전문 역량이 뛰어난 수석들을 '위원'으로 선발할 예정이어서 최종 직위 제도는 3단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사원 3년, 대리 5년, 과장 6년, 차장 3년의 직위별 체류 기간을 없앴다. 승진 연한을 채우면 승진하는 연공서열 중심이 아니라 실력과 전문성만 있다면 젊은 나이에 임원까지 빠르게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승진·보상 평가 제도도 개선했다. 승진 시험이 사라지고 승진 포인트 제도에 기반해 직장 상사·동료 평가, 고객 평가 등을 반영한 승진 심사 제도가 도입된다.
기존에는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직급 제한에 따라 상위 직급보다 높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대리'가 '과장'보다 더 높은 인센티브를 받는 일도 이론상 가능하다. 또 근무시간, 장소도 사업 분야 특성에 맞게 직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SK㈜ C&C 관계자는 "아직 제도가 시행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구성원들끼리 같은 호칭으로 부르다보니 상호 수평적인 업무 분위기 속에서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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