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분야의 한국 스타트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디지털 거인들뿐 아니라 전자기기, 엔터테인먼트, 의료기기 상품들을 내놓는 많은 기업이 가상현실 서비스를 마케팅 콘텐츠로 앞다퉈 제공하고 있는 요즘이다.
인공지능 로봇 의사에게 검진을 받는 시대, 가상현실이란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개념이 아니지만, 여전히 가상현실이 무엇인지를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과연 우리는 가상현실에 대해 얼마큼 알고 있을까?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홀로그램. 이 용어들은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를까?
신간 '가상현실 개념사전'은 혼란스러운 용어 사용과 무분별한 개념 이해로 아직 안개 속에 뒤덮여 있는 가상현실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과학과 기술의 영역으로 이해돼온 가상현실을 인문, 사회, 경제, 미디어 영역으로 옮겨와 융·복합적인 관점에서 각 개념의 정의와 범주, 역사뿐 아니라 기술자와 창업자에게 꼭 필요한 이해를 전달한다.
테크놀로지와 미디어의 발전 속도는 전문가들도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빠르다. 이제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홀로그램 같은 용어들이 일상생활과 뉴스, 광고 속에서 흔히 흘러나온다. 다양한 기술들이 쏟아지고 있고 관련 비즈니스 업계도 자신들의 기술과 상품에 나름의 이름을 붙이는 데 골몰하고 있다. 전문 업계조차도 여러 개념과 용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가상현실을 현명하게 활용하고 즐기려면 그것에 대해 이해하고 예측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모토를 갖고 가상현실 개념을 포괄하고 있는 '실감 미디어'라는 범주 안의 15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해 독자들을 VR의 세계로 친절하게 인도한다.
이 책은 가상현실, 증강현실 같은 실감 미디어의 하위 개념들을 정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차이, 가상현실과 360도 동영상의 관계 등 복잡해 보이지만 꼭 구분해 써야 할 개념과 관련 기술과 산업, 경제의 흐름까지도 짚어낸다. 독자들은 이 한 권의 책으로 가상현실을 둘러싼 세계지도를 그려볼 수 있다.
(정동훈 지음/21세기북스,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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