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바른정당과의 보수연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친박 핵심 징계 요구에 대해서는 분명한 거부 방침을 밝혔다.
홍 후보는 3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친박 성향 대선주자였던 김진태 의원에 대해 "소신이 뚜렷하고 우파의 소신을 갖고 했던 분"이라며 "찬반 양론이 있긴 하지만 우선 지도부에 모셔 오고, 강원도 선대위원장을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이 대선연대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친박 핵심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는 "대선이 되면 사람을 빼내기가 참 어렵다"며 "과거 97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YS를 출당요구하는 바람이 사실상 선거에서 졌다. 잘못을 한 분이라고 해서 선거 때 빼내는 것은 대선에서 굉장히 잘못된 전략"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친박에 대한 징계 거부가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장애물로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다른 당과의 연대는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며 "우파 분열로 대선을 치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바른정당과 함께 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얼치기 좌파"라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사드 배치 문제나 안철수 후보가 말하는 것을 보면 좌파적 성격이 강하다"며 "국민의당 같은 경우 대선을 위해 민주당에서 분당해 나온 호남정당의 분파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라는 얼굴로 가려져 있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민주당과 호남 적통 싸움을 하고 있는 당"이라며 "우리가 대선을 앞두고 그런 분들과 연대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안철수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대선 여론조사 지형이 많이 기울어져 있다"며 "사흘 전에 여론조사 데이터를 봤는데 1천명을 조사하면서 보수우파라고 대답한 사람이 87명에 불과했다. 이런 여론조사를 믿을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1천명 중에 보수우파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87명 밖에 안되는 데이터를 가지고 여론조사라고 발표하고 대세론이라고 하는 것을 믿지 않는다"며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국정여론조사에 100억원 이상의 돈이 들어가는데 그것을 수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여론조사 기관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서는 "경쟁대상이 아니고 협력대상"이라며 "지금 탄핵 여파로 당의 일부가 분가를 했는데 원인이 됐던 탄핵이 이제 박 대통령 구속까지 가 다 끝났으니 돌아오는 것이 정치적 도리이고 맞는 길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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