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폰' 갤럭시S8, 삼성전자 IM부문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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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M&A 통한 협력의 산물, 4천만대 이상 판매 예상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3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리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전략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8'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31일 오후 이 부회장과 삼성 임원진에 대한 3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이어서 삼성 입장에서는 살얼음판을 걷는 모양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 측에 최순실 씨와의 관계 인지 여부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사실여부 등 향후 쟁점이 될 총 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줄 것을 주문했다. 내달 초부터 본격적인 공판기일이 열린다.

이 부회장의 다소 어두운 분위기 속 공판준비기일 상황과는 달리,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갤럭시S8은 펄펄 날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4월 21일 글로벌 출시가 시작되는 갤럭시S8 올해 판매량은 적게는 4천100만대에서 많게는 4천700만대까지 예상된다. 전작인 갤럭시S7과 견줘봤을 때 양호한 전망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7의 출하량은 4천7000만대 안팎이다. 전작 대비 완성도를 높인 갤럭시S7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2천500만대의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반사효과를 누리면서 판매량이 더 올랐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갤럭시S8의 출시 시기가 전작 대비 1개월 가량 밀렸다. 갤럭시S7은 지난해 2월 21이 공개된 이후 국내서는 3월 4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 같은달 11월 정식 출시됐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오는 4월 7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21일 정식 판매가 시작된다.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8과의 간격도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 출시일은 오는 8월 또는 9월을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S8은 전작 대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작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삼성전자 실적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동부증권은 삼성전자가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2조원에서 3조9천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IM부문 영업이익을 1분기 2조1천억원에서 67% 올라, 2분기 3조5천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또한 갤럭시S8의 호재로 IM부문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1분기 10조원에서, 2분기 13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로 거듭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8 출시의 첫 의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무려 1년만에 재등장한데 있다. 노트7 소손 불구 삼성 브랜드의 하이엔드 대기수요는 상단한 규모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8'의 제품력과 이에 기반한 초반 상승세에 대해 이 부회장의 과감한 결단 속에서 이뤄진 성과로 풀이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등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서도 오히려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이뤄냈다. 전장기업인 하만을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인 80억달러(한화 약 9조3천억원)를 들여 사들이는 한편, 인공지능 기업 '비브랩스'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 사업강화를 위해 2014년 미국 IoT 플랫폼 업체인 '스마트싱스', 2015년에는 전자결제업체 '루프페이', 클라우드전문업체 '조이언트', 가전브랜드 '데이코', 지난해 캐나다 RCS업체 '뉴넷 캐나다'등을 인수하면서 미래 먹거리 사업 강화에 매진,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갤럭시S8'도 이러한 인수합병의 가시적인 성과 중 하나다. 모바일결제 '삼성페이'와 가전과의 협업을 도모한 '삼성 커넥트',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 등 기존 플랫폼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적인 서비스 창출에도 기여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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