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애플의 성장을 견인해왔던 중국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정체에 빠지면서 애플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이 애플의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여전히 높다. 투자자들은 이런 매출 비중으로 인해 중국시장을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1년전보다 14% 증가해 어느 지역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5년 1분기 매출 성장률은 70%에 달했다.
이런 중국시장이 최근 들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와 아이폰 판매 감소로 그 중요성이 이전보다 떨어지는 추세다.
◆중국, 애플 하드웨어와 서비스 매출 성장에 일조
투자분석업체 모틀리풀은 맥과 아이패드의 판매 호조, 아이폰 신규 구매자 증가, 서비스 사업 성장 등을 이유로 중국이 여전히 애플의 핵심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1분기 결산에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중국에서 올렸다. 하지만 환차손을 반영하면 이 지역 매출은 1년전보다 6% 늘었다. 중국시장이 애플의 성장동력으로 여전히 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맥과 아이패드 제품이 이 지역에서 두자리수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에 맥 판매량은 일본과 인도, 네덜란드, 스웨덴, 미국 교육시장 등을 제외하고 중국에서 유일하게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애플 기기 가운데 최고가 제품인 맥의 판매증가는 애플의 순익 확대로 이어진다. 여기에 맥 사용자는 애플 생태계로 인해 맥 외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을 추가로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분기 애플의 맥 판매 증가율이 1%에 그쳤다는 점에서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애플에게 매우 중요하다. 또한 중국은 인도와 함께 아이패드 판매가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이는 곳이다. 지난 1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년대비 19%나 감소했으나 중국에서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 지역이 아이패드 사업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최근 애플은 40만원대 9.7인치 아이패드 신모델을 출시하고 고급형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공급하며 태블릿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중국와 인도는 이 부분에서 큰 수요처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폰 신규 수요처로 중요성 부각
중국은 아이폰의 새로운 수요처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1분기에 중국에서 판매됐던 아이폰 가운데 50%가 안드로이드폰에서 기기를 변경했거나 신규로 구매한 고객이었다.
이는 앱이나 서비스의 수요를 촉진하고 아이폰의 업그레이드 구매수요를 창출할 수 있어 향후 아이폰 판매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에 이어 애플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 사업 부문에서도 중국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 매출은 90%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은 미국을 추월하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런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정체로 이전만큼 중요도가 떨어지지만 맥이나 아이패드, 서비스 부문에서 애플의 매출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애플이 공을 계속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