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 檢 조사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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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으로 분주, 계속된 사드 보복에 기업 경영환경은 악화

[아이뉴스24 편집국]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0년 간판을 내리고, 한국기업연합회로 이름을 바꿔 단다고 합니다. 회장단회의가 없어지고 중요 의사결정기구로 경영이사회가 신설된다고 합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4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강화를 위한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탄핵 이후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21일 박 전 대통령은 14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으며, 다음 주 초에는 구속 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세월호는 참사 1천7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통령 탄핵 이후 2주 만에 성공한 물 밖 인양을 두고 그간 기다림은 무성한 추측을 낳았는데요, 이제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조사받게 됩니다. 미수습자 수습, 사고 원인 조사 등 여전히 수면 아래인 진실이 드러나기를 기원해 봅니다.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24일 열린 주주총회서 지주회사 전환 등 사업구조 검토와 관련해 권오현 대표 부회장은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한 뒤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면서 "다만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21시간 檢 조사 받은 朴 전 대통령, 구속 여부 관심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 농단 관련 21시간의 검찰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죠.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15분 삼성동 자택에서 나와 9시 21분 서울 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국정농단으로 6개월 이상의 국정 공백을 빚었음에도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두 마디 만을 남기고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40분까지 14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신문 조서를 7시간 이상 검토해 실제로 검찰 청사를 나선 시간은 22일 오전 6시55분이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검찰 조사 중 최장 시간인 21시간에 달한 검찰 조사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 조사의 핵심은 뇌물죄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11시간 동안 형사8부 한웅재 부장의 조사를 받았는데,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이 집중 진행됐습니다.

특검 대면조사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조사의 녹음·녹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기 전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들은 영상녹화에 동의하지 않았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제 관심은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순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공범들이 대부분 구속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가능성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전직 대통령으로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 때문에 불구속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박 전 대통려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다음 주 초에는 구속 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 9명 이제 돌아오시라

지난 2014년 온 국민을 충격과 슬픔 속으로 몰아넣었던 세월호가 또 다시 국민의 눈길을 받고 있습니다.

세월호는 참사 1천73일 만에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해양수산부가 물살이 가장 약한 22일 시험 인양에 이어 본 인양을 시작했고, 23일 오전 3시 45분 경에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태가 됐습니다.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는 그날의 참상을 기억하듯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우편으로 누운 상태의 세월호는 군데군데 녹과 긁힌 자국, 구멍과 뻘, 진흙으로 얼룩졌습니다. 인양 과정에서 고비도 많았습니다.

세월호가 놓여 있던 해저 바닥에서 들어올리는 과정에서의 고비를 이겨냈고, 세월호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세월호 내 차량을 싣고 내리기 위한 문 역할을 하는 램프가 열려 세월호 아래로 늘어져 있는 것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양이 다소 늦어져 우려가 커지기도 했지만, 세월호 인양추진단은 소조기인 24일 무렵 반잠수 선박에 거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분류와 미수습자 수습, 사고 원인 조사 등을 하게 됩니다. 목포신항 도착은 약 4월 3일 내지 4일이 될 예정인데 해양수산부는 도착 시간이 다소 당겨질 수도 있다고 해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열, 문재인↔안희정 갈등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과열되고 있다. 대선 1,2위인 문재인·안희정 후보가 네거티브 논란을 벌이더니 현장투표 결과가 공개됐다는 의혹이 나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22일 실시한 전국 250개 시군구 투표소에서 실시한 현장투표 결과가 공개됐다는 의혹인데요. 내용은 문재인 전 대표가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특표율을 기록했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번 유출이 경선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인데요. 실제로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크게 반발하며 당 선관위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추미애 대표에게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안 지사 측 강훈식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비유하자면 대선 때 군인들이 부재자 투표를 하는데 그게 공개된 것이다. 그러면 대선이 거의 무산되는 것"이라며 "선관위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도 "현장투표 결과 유출에 대한 당 선관위의 안이한 대응은 무원칙하고 무책임하다"며 "추후 진상조사의 신뢰성 확보와 공정한 진행을 위해 선관위원장은 사퇴하고 추 대표는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선관위는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선관위는 대책회의를 열고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선관위 부위원장이 진상조사위원장을 맡고 김영호·송기헌·송옥주·안호영·조응천 의원이 위원을 맡았습니다.

◆전경련, 불미스런 과거 단절…50년 간판 내린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0년 간판을 내리게 됐습니다. 한국기업연합회로 명칭을 변경합니다. 회장단회의가 없어지고 중요 의사결정기구로 경영이사회가 신설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4일 회장단회의-혁신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강화를 위한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전경련은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경련은 이 날 1968년 3월부터 50년 간 사용해 온 '전국경제인연합회' 명칭을 '한국기업연합회(이하 한기련)'로 바꾼다고 발표했습니다.

1961년부터 중요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해왔던 회장단회의는 이 날 회의를 끝으로 폐지된다. 앞으로 전경련의 중요 의사결정은 신설되는 경영이사회에서 이뤄집니다. 경영이사회는 기존 오너 중심 회의체 성격을 탈피해 주요 회원사 전문경영인 등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최근 문제가 불거진 사회본부를 폐지하는 등 조직은 대폭 축소합니다. 기존 7본부 체제를 커뮤니케이션본부, 사업지원실, 국제협력실 등 1본부 2실 체제로 바꿉니다.

향후 한기련은 주로 위원회·협의회 등을 통한 소통 기능과 한미재계회의 등 민간경제외교 역할에만 집중합니다. 조직과 예산을 40% 이상 감축했습니다.

기존 경제, 산업본부의 정책연구기능은 한국경제연구원으로 이관합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업 정책 연구 뿐 아니라 연구의 외연을 넓혀 저출산, 4차 산업혁명 등 국가적 아젠다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연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전경련은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적받았던 사회협력회계를 폐지한다. 배상근 전경련 혁신총괄전무는 "향후 제2의 미르․K스포츠재단 사태가 재발할 수 있는 고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에 공개하지 않았던 활동내역과 재무현황 등을 홈페이지에 연 2회 공개해 공익법인에 준하는 수준으로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전문기관 컨설팅과 수 개월간 진행된 회원사,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거쳐 혁신위원회에서 치열하게 논의한 결과"라며, "앞으로 국민과 회원사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실행 어렵다"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는 올해 4월말까지 설치 완료합니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 부회장, 윤부근 대표 사장, 신종균 대표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했습니다.

주주총회에서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02조원과 영업이익 29조원 달성 등 지난해 경영성과가 보고됐습니다. 의안으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다뤄졌는데요.

이사회 의장인 권 부회장은 "지난 한 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또한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위축 등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지만, 삼성전자는 주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 202조원, 당기순이익 22조원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약속한대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의 2016년 배당, 총 9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올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시행 등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는 올해 4월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될 거버넌스 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의 심의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존 CSR 위원회 역할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지주회사 전환 등 사업구조 검토와 관련해 권 부회장은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한 뒤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면서 "다만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운을 땠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해 메모리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디스플레이는 올레드(OLED) 채택 증가와 LCD 대형화로 인해 전년 대비 수요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세대 10나노급 D램, 5세대 V낸드 등 첨단 공정을 적기 개발하는 한편, 시스템LSI사업은 10나노 양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레드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플랙서블 전환 가속화를 추진합니다.

CE 부문은 올해 B2B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윤 사장은 "스마트 사이니지의 경우 퀀텀닷의 화질과 신뢰성으로 고객 확대에 나서며, LED 디스플레이는 스포츠 경기장, 대형 옥외 광고판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인한 아픔을 겪은 IM부문의 경우 올해는 수익과 성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글로벌품질혁신실을 신설하고 사업부 부품 전문팀을 구성해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안전과 품질 최우선 캠페인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도 개선합니다.

한편, 이번 삼성전자 주주총회에는 역사상 최연소 주주가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12살의 유모군은 발언권을 얻은 뒤 "주총에 처음 참석해 떨린다. 시간이 많이 걸려도 갤럭시노트7 같은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은 "최연소 주주 발언인 것 같다.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더 좋은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미르 재단·K스포츠재단, 설립 허가 취소

정부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돼 논란을 빚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허가를 취소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양 재단의 재산 청산 등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 조치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대해 설립허가 취소 처분을 통보했다고 20일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미르 재단 및 케이스포츠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 검찰과 특별검사의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등이 진행됐는데요.

이를 통해 기업들이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자발적으로 재산을 출연한 것이 아니라 강요 또는 뇌물공여를 위한 것이었음이 드러났죠. 임직원 임면, 사업 추진, 자금 집행 업무 지시 등에 대한 의사결정이 최서원(최순실) 등에 의해 이뤄짐으로써 양 재단이 사익 추구를 위해 설립, 운영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에 문체부는 지난 14일 양 재단법인의 설립허가 취소를 위해 '행정절차법' 제21조 제2항 등에 따라 청문을 개최해 증거조사를 하고 당사자의 소명을 들었습니다. 청문 결과 취소가 타당하다는 청문주재자의 의견에 따라 문체부는 '민법' 제38조와 '행정법' 일반원리에 따른 직권취소 법리에 근거해 설립허가 취소 처분을 통보했습니다.

문체부는 앞으로 '민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 조치에 돌입해 청산인 선임, 해산등기, 채권신고 공고 등 재단 청산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신동빈 회장 "사드 부지 제공, 불가피한 결정…中 사업 계속할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지 사업에서 많은 피해를 입고 있지만 계속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신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출국금지 조치로 지난 1월에 계획했던 중국 방문이 무산됐는데 방중이 허락됐다면 '긴장'을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신 회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롯데에 대한 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당혹스러웠음을 밝히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 중국 당국과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속수무책으로 보복을 당하고 있지만 롯데 측에서 어떤 것도 할 수 없음을 은연 중에 드러내며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고 합니다.

더불어 신 회장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새 대통령이 선출돼 롯데가 사업 운영을 다시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새 정부에게) 바란다"며 "이런 상황이 해소되길 희망하며 지금으로선 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취임 20주년' 서경배 아모레 회장 "원대한 기업 비전 달성"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업했지만 20년 전 다시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당시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 현재의 아모레퍼시픽으로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취임 20주년을 맞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0일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지속가능경영과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을 향한 미래 비전 달성을 다짐했다고 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순조롭게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부터 진행해 온 '미'와 '건강'으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 사업 역량 강화는 2006년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분할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 대표는 기업 내외의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여러 차례 경영 능력과 더불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1997년 3월 서경배 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20년간 아모레퍼시픽이 이뤄낸 대표적인 경영 성과로는 20년 사이 매출액 약 10배(6천462억원→6조6천976억원) 증가, 영업이익 약 21배(522억원→1조828억 원) 증가 등이 있습니다.

또 1996년 당시 94억 원이었던 수출액은 2016년에 글로벌 사업 매출액 1조6천968억 원을 기록하며 약 181배 규모로 성장했습니다.아모레퍼시픽은 이전에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진행했던 해외사업들을 2002년부터 직접 진출 형태로 전환했으며 현재 14개국에서 19개 국외법인을 운영하며 국외에서만 3천200개가 넘는 매장에서 고객을 만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뷰티 회사로 탈바꿈했습니다.

중화권과 아세안, 미주 3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를 전개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여 년 동안 회사의 글로벌 역량을 집중했던 중화권에 이어 앞으로 아세안과 미주 시장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아세안 시장 중에서도 성숙시장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은 브랜드를 구축하는 기점으로 삼고 신흥시장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는 메가시티(mega city)를 위주로 한 확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미주 시장에는 올 하반기에 이니스프리를 추가로 론칭해 기존의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라네즈와 더불어 미국 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두바이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최대 유통기업과 협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안에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편 최근 메이크업과 향수 중심에서 건강한 피부와 스킨케어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도 올해 하반기에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한 준비 중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의 비전 달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대, 제품 및 업무 방식 혁신, 임직원과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25'도 내걸었습니다.

서 회장은 "태평양 너머를 꿈꾼 창업정신을 계승하고 현재의 여러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게 공헌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에 버거업계도 '시끌'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논란이 확산되면서 국내 대형마트 3사와 편의점들이 관련 상품 판매를 일제히 중단한 데 이어 치킨·버거업계까지 파문이 확산돼 관련 업체들이 시름에 빠진 분위기입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으로 수입되는 닭고기 중 83%가 브라질산이며 대부분의 치킨업체들이 가격 경쟁력 등의 이유로 브라질산 닭고기를 주로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소비자들이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이를 사용한 제품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현재 브라질산 닭고기를 재료로 사용한 일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맘스터치, 롯데리아, KFC, 버거킹 등으로, 이들은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납품 회사가 이번 일과 연관된 곳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압니다.

맘스터치의 경우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를 포함해 순살조청치킨, 케이준강정, 강정콤보, 할라피뇨통살버거, 핫플러스통살버거 등 6가지 제품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맘스터치가 이번에 문제가 된 브라질 BRF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회사 측은 문제 발생 직후 해당 제품을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 20~21일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와 관련해 문제 발생 직후 BRF 제품은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맘스터치의 모든 메뉴는 국내산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일부 브라질 타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정부 위생검역당국이 요구하는 수입통관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왔으며 향후에도 철저한 검역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위생적인 제품을 사용할 것을 약속한다"며 "국민의 식생활 안전을 위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FC와 롯데리아, 버거킹도 일부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판매 중단 등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FC는 '치킨불고기버거' 패티를 국내산과 브라질산을 섞어 사용하고 있고 롯데리아는 '리치버거'와 '순살치킨', 버거킹은 '크런치 치킨' 등에 이를 사용했다. KFC의 경우 다른 메뉴에는 국내산과 덴마크산을 사용해 판매 중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버거킹은 '크런치 치킨' 메뉴 판매를 중단키로 했습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리치버거'는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종료했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브라질산 닭고기는 문제가 된 회사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순살치킨'은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 수사 결과 BRF를 포함해 30여개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쓰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 상당량을 한국 등 외국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정부는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을 통해 '부패 닭고기'의 국내 수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20일 취했던 'BRF 닭고기 유통중단 조치'를 다음날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와 씨유(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이 일자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지난 21일부터 모든 브라질산 닭고기 상품의 판매 또는 발주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BRF사 제품을 취급하지 않았지만 브라질산 닭고기가 납품되던 전국 100여개 점포에서 판매를 중단했다"며 "고객들의 우려가 커져 모든 브라질산 닭고기와 이를 이용해 만든 식품 판매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GS홈쇼핑, 업계 최초 '전문무역상사' 선정

GS홈쇼핑이 올해 3월부터 홈쇼핑업계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하는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전문무역상사란 기존 종합 무역상사제도의 폐지에 따라 새로운 수출진흥 모델로 시작된 제도로, 2014년 대외무역법 개정에 따라 정식 지정됐으며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3년간의 수출 실적 규모와 중소기업 수출 비중 등을 충족하게 되면 심사 후 선정되며 해외 전시 지원과 조사 자료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GS홈쇼핑은 이번 전문 무역상사 선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2012년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중심으로 적극 수출한 결과 유통업체 최초로 한국무역협회에서 주는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규모를 더 늘린 이듬해에는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습니다.

수출 금액도 꾸준히 증가해 2013년에 100억원을 돌파했고 작년에는 2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수출 품목 300여개 중 80% 이상이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합니다.

GS홈쇼핑은 국내 홈쇼핑 사업을 진행해 오다 지난 2009년부터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20년간 내수시장에서 탄탄히 쌓은 입지와 우수한 홈쇼핑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년 개국한 러시아를 포함해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8개국에서 합작홈쇼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GS홈쇼핑은 해외홈쇼핑시장 개척을 담당하는 해외개발사업부를 포함해 해외전략사업부, 해외영업사업부 등 다양한 조직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상품수출팀은 국가별, 상품군별 전문가 20여명이 이미 수출상사와 같은 업무 조직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상품의 현지화를 기반으로 한 '상품 차별화'와 전략 벤더망 구축, 물류 지원, 현지 인허가 등을 통한 '판매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롯데일가 법원 출석…'횡설수설' 신격호, '묵묵부답' 신동주

경영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롯데그룹 오너일가가 20일 오후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날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가 오후 1시 44분께 가장 먼저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서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으며 재판이 시작되고 본인 확인 시 재판부에서는 '무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신 회장은 5분여가 지난 1시 50분께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신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심려끼쳐 죄송하다"며 "성실히 임하겠다. 감사하다"고 답한 뒤 입술을 꽉 깨문 채 법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3분여 차이를 두고 법원에 도착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책임을 느끼는 지', '본인이 그 돈을 받을 만큼 일을 했다고 느끼는지', '심경 한 마디 부탁드린다' 등의 질문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재판이 시작된 후 25분이 지난 후 휠체어에 탄 채 법원에 출석했으며 생년월일 등 본인 확인에 대한 간단한 질문에도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재판 중에 횡설수설 하는 모습을 보이자 재판부가 사건을 분리키로 하고 법정에서 퇴정할 것을 권유했지만 거부하고 목소리를 높이며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또 재퇴정 시에도 지팡이를 휘두르며 "왜 이러냐"를 여러번 외치며 퇴정을 극구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홀딩스 지분을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서 씨와 서 씨의 딸 신유미 씨, 구속된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증여하면서 증여, 양도세 등 세금을 전혀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서 씨는 신 회장으로부터 롯데시네마 매점을 임대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배임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SK텔레콤-포켓몬 고 나이언틱 '맞손'

SK텔레콤이 세계적인 증강현실(AR) 히트 게임 '포켓몬 고' 제작사 나이언틱과 5G 상용화 이후 킬러 콘텐츠로 꼽히는 AR 시장 선점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섭니다.

SK텔레콤은 20일 나이언틱, 포켓몬코리아와 함께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포켓몬 고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과 향후 AR 분야 기술제휴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포켓몬 고는 세계적으로 6억5천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AR 게임의 대표 히트작입니다. 지난 1월 국내 정식 출시 전부터 강원도 속초 등 지역에서 일부 서비스가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열풍을 낳기도 했습니다.

SK텔레콤은 우선 오는 21일부터 자사 가입자가 '포켓몬 고'를 할 때 소요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포켓몬 플레이 시 소요되는 데이터량은 평균 250MB가량입니다. 제공 방식은 콘텐츠 제공사가 이용자의 요금을 대신 제공하는 '제로레이팅' 형태입니다.

그동안 망중립성 논란 등으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제로레이팅이 이번 포켓몬고를 통해 재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지도 주목됩니다.

또한 SK텔레콤 4천여개 대리점은 게임 필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포켓스탑'과 게임 이용자간 대결이 벌어지는 '체육관'으로도 활용됩니다. 향후 SK텔레콤은 다양한 포켓몬 캐릭터를 온·오프라인 마케팅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과 나이언틱은 2019년으로 예상되는 5G 상용화를 대비해 AR 기술개발 협력도 확대하기로 해 양사의 전방위 협력이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삼성SDS "물류 분할 재검토"

물류 사업 분할을 검토해온 삼성SDS가 올해는 이를 분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분리보다는 사업 확대와 안정화에 주력하고 성과 등을 보고 이를 다시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유성 삼성SDS 대표는 24일 서울 잠실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32차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올해 물류 사업 분할은 없다"며 "당분간 물류 사업 확대와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물류 거점을 확대, 연말이면 42개국의 해외 지점 70개로 늘어 글로벌 물류 사업 체계를 갖추게 된다"며 "성장 기반 확보 등을 지켜본 뒤 (물류 사업 분할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SDS가 물류 사업 분할 여부를 확정하지 않자 이날 주총에 참석한 소액 주주들은 또 다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사업 분할 검토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물류 사업 분할 가능성은 일단 수면위로 가란앉은 모양새입니다. 실적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 삼성SDS의 고민도 깊어질 듯 합니다.

◆방통위, TV조선 조건부 재승인

방송통신위원회가 24일 종편 3사(JTBC, 채널A, TV조선) 재승인을 결정했습니다. 재승인 통과 기준 점수에 미달한 TV조선도 조건부로 재승인 됐습니다.

승인유효기간은 4월1일부터 2020년 4월 21일까지입니다.

이번 평가에서 JTBC, 채널A는 재승인 통과 기준인 1천만점에 650점을 넘었습니다. TV조선은 이에 미달한 점수를 받았지만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습니다.

TV조선은 보도 외 프로그램 확대, 콘텐츠 투자 등 개선 계획을 방통위에 냈고, 방통위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방통위는 이를 이행하는지 6개월마다 점검하고 최악의 경우 재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여기어때, 4천여명 고객정보 유출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앱)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이 해킹을 당해 고객정보가 유출됐는데요. 경위 파악을 위해 수사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IP 주소를 사용한 해커가 예약자명, 이메일, 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데이터베이스(DB)에 침입, 4천여명의 고객정보를 빼낸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해커는 숙박 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유발하는 내용을 몇몇 고객에게 전송했으며, 위드이노베이션 측에 메일로 비트코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유출이 확인된 고객정보는 4천여건이지만 더 많은 고객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

회사 측은 해킹 IP가 중국이라는 점을 들어 중국발 해킹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그러나 아직은 중국발 해킹으로 속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자세한 경위 파악을 위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고객정보 유출 관련 공식 사과를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했습니다.

또 개인정보 침해가 확인된 고객에게 별도로 개별 통지를 하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2차 피해가 없기를 기대해 봅니다.

◆VR게임 상용화 성공할까…스코넥엔터 '도전'

국내 가상현실(VR) 게임 선두 기업 중 하나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본격적인 VR 게임 상용화에 들어갑니다.

이 회사는 테마파크 등 특정 공간에서 즐기는 로케이션 기반의 VR 콘텐츠 시장을 개척해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성공적인 VR 상용화의 첫발을 내디딜지 관심입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코넥엔터테인먼트(대표 황대실)는 자체 개발한 VR 게임 '모탈블리츠 워킹 어트랙션'을 지난 18일 롯데월드를 통해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회사 측은 롯데월드를 시작으로 각종 테마파크나 VR방 등에 '모탈블리츠 워킹 어트랙션'을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수의 이용자가 몰리는 공간에 VR 콘텐츠를 제공해 접점을 늘리고 대중화를 이끌기 위한 취지입니다.

'모탈블리츠 워킹 어트랙션'은 VR용 헤드셋(HMD)과 모션 센서가 달린 전용 장갑, 총기 컨트롤러, 경량화된 백팩 PC를 착용한 채 특정 공간에서 움직이며 즐기는 건슈팅 게임입니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6에 출품되기도 했다.

롯데월드는 지난해 '후렌치 레볼루션VR' '자이로드롭VR'을 설치하는 등 VR을 접목한 놀이기구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올해 봄부터는 VR게임 전용 공간을 열고 관람객 유치를 위한 'VR 판타지아' 축제를 개최했으며 이중 '모탈블리츠 워킹 어트랙션'은 롯데월드가 마련한 고소공포 체험, 스포츠, 호러 등 17종, 33개 VR 게임 중 하나로 제공됩니다.

최정환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대표 테마파크인 롯데월드에 '모탈블리츠 워킹어트랙션'을 입점해 기쁘다"며 "롯데월드에서 받은 긍정적인 평가와 성과를 바탕으로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국내 VR 시장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임업계에서는 '모탈블리츠 워킹 어트랙션' 등 VR 게임의 한 축인 체험형 게임이 수익화에 성공해 널리 확산될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테마파크 등에서 제공되는 체험형 게임은 VR 콘텐츠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수십만원에 이르는 가정용 VR 게임 설비에 부담을 느끼는 일반 이용자에게 접점을 늘려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서인데요.

실제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7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17)'에서는 어트랙션형 VR 콘텐츠가 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GDC 2017에 참가한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역시 최근 VR 시뮬레이터로 사업을 시작한 유통업자와 로케이션 기반 VR 사업을 기획 중인 업체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부사장은 "VR 시장 초기 단계에서는 다 같이 모여 함께 즐기는 로케이션 기반 VR 게임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이러한 VR 게임이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접점이 테마파크나 대형 쇼핑몰이며 실제 해외에서는 이러한 구조를 통해 아케이드 게임이나 VR 게임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 3개월 연속 1위…'장기 독주' 간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3개월째 양대 오픈마켓 매출 1위를 수성하면서 연 단위 흥행세를 이어갈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의 핵심인 공성전 등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등 매출 견인을 위한 청사진까지 제시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12월 14일 국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론칭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3달째인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매출 순위 1위를 내주지 않은 흥행작입니다. 출시 첫달에만 2천60억원 매출을 기록한 이 게임은 현재도 하루에만 30억원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올 정도입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유명 온라인 게임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죠. 방대한 오픈필드와 고품질 그래픽, 혈맹(길드) 간 경쟁을 유도하는 게임성에 힘입어 성공을 거뒀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출시 첫주 이용자는 약 130만명으로 이중 30대 남성은 37.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 남성은 모바일 게임에 가장 큰 지출을 하는 이용자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이용자 간담회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이용자 수가 700만명이 넘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시장에 미친 여파도 적지 않습니다. 당장 오픈마켓 매출 순위 2위 밖 게임들의 매출이 억 단위로 하락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기존 흥행작을 플레이하던 이용자들이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이동하면서 매출이 동반 하락했다는 것인데요.

이후 출시된 '포켓몬고' 등 글로벌 히트작도 이 게임의 인기에 제동을 걸지는 못했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나 홀로' 흥행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독주 체제를 이어가기 위한 업데이트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인 공성전을 4월 중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16년 만에 '뮤' 후속 공개…온라인 게임 활기 기대

국산 3D 온라인 게임의 효시로 알려진 '뮤온라인'의 후속작 '뮤레전드'가 16년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산 온라인 게임을 대표하는 시리즈 중 하나인 '뮤'가 국내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지난 23일 오후 4시부터 '뮤레전드'의 공개서비스(OBT)를 시작했습니다. '뮤레전드'는 다수의 몬스터를 사냥하는 핵앤슬래시 방식 전투를 내세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지난 2011년부터 개발된 신작입니다.

이용자는 '다크로드' '위스퍼러' '워메이지' '블레이더'까지 총 4종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웹젠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직업 '엠퍼사이저'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뮤' 시리즈를 대표하는 주요 특징 중 하나인 '날개 시스템' 역시 '뮤레전드'에서 만날 수 있으며, '어쌔신 크리드' '히트맨' 등 유명 게임과 영화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 '제스퍼 키드'가 만든 수준 높은 게임 음악도 접할 수 있습니다.

'뮤레전드'의 전편인 '뮤온라인'은 지난 2001년 출시돼 지금까지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역' 게임이죠.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2004년에는 평균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까지 확보한 누적 회원수는 850만명에 이릅니다. 2000년대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한류 선봉장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뮤온라인'은 주요 지식재산권(IP)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2009년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제공되는 '뮤 블루'가 오픈됐고 최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어진 '뮤 오리진' 등이 한국과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기도 했죠.

게임업계의 시선은 출시를 앞둔 '뮤레전드'가 이 같은 전작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웹젠은 빠른 캐릭터 성장 속도와 '시공의 틈' '무한의 탑'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승부수를 본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두 차례 비공개테스트(CBT)를 실시하며 길드 커뮤니티와 여러 던전, 투기장 등 게임 속 콘텐츠에 대한 검증을 마치는 등 '뮤레전드' 흥행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마쳤죠.

모바일 게임이 온라인 게임을 밀어내고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한국 온라인 게임의 간판 중 하나인 '뮤레전드'가 침체된 온라인 게임의 가치를 재확인할지 여부도 관건입니다. 신규 MMORPG가 없어 '무주공산'에 가까운 시장 상황속에서 '뮤레전드'가 예상 밖 흥행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습니다.

◆무료정책 '대성공'…언리얼 엔진, 작년에 '대박'

지난 2015년 무료화를 선언한 '언리얼 엔진'의 파격 실험이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어진 전 세계 게임 매출 규모가 11조원을 넘어섰고 에픽게임즈의 엔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에픽게임즈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모바일과 PC, 가상현실(VR)과 같은 게임 분야는 물론, 엔터프라이즈 등 비(非) 게임 분야에도 언리얼 엔진을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에픽게임즈코리아(대표 박성철)는 24일 논현동 글래드라이브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 한 해 동안 언리얼 엔진 관련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돼 상용화된 게임들의 전체 매출은 11조원을 넘었고, 에픽게임즈의 엔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배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언리얼 엔진의 약진은 한국 시장에서도 두드러졌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한국 개발자는 전 세계 10위, 아시아 2위를 기록했습니다. 언리얼 엔진의 일일이용자(DAU)와 평균 사용 시간은 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언리얼 엔진의 이 같은 약진은 2015년 도입한 무료화 정책과 고품질 게임 개발에 특화된 엔진 특징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됐습니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올해에도 이 같은 게임 분야에 대한 저변 확대와 더불어 엔터프라이즈 분야(기업 시장)도 적극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신광섭 에픽게임즈코리아 차장은 "영화, 애니메이션, 건축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이 쓰일 수 있도록 올해 집중할 계획"이라며 "관련 기능이나 툴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 "핀테크, 기존 법 적용 어려워도 시범영업 허용"

기존 법령이 마련돼 있지 않더라도 시범적으로 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허용하는 '금융규제 테스트베드'가 올 상반기 도입됩니다. 이 같은 방침은 금융분야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을 위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위,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연구원·보험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한 '4차 산업혁명 금융분야 TF'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금융분야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도입방안을 확정·발표했습니다.

금융위는 향후 TF 논의를 통해 올 2분기 중으로 2단계 핀테크 발전 정책방향을 내놓고, 3분기에는 4차 산업혁명 금융분야 종합 대응방향 등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먼저 추진되는 것은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규제 부담 없이 금융시장에서 신속히 시범영업해 볼 수 있는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도입입니다.

▲새로운 금융사업자에 대한 비조치의견서 발급 ▲금융회사를 통한 위탁테스트 ▲지정대리인 자격 부여 등 세 가지 방식을 1차로 도입합니다.

비조치의견서 발급이란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대해 기존 법령에 적용대상 규제가 불명확한 경우 비조치의견서 발급을 통해 시범영업을 허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 카드단말기서비스의 경우 현재로서는 스마트폰을 카드단말기로 활용할 수 있는 앱이 개발돼도 여신전문금융업법(이하 여전법)에 인증 기준이 없어 출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테스트베드가 시행되면 금융결제원 공용 밴(VAN)을 사용하는 등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모바일 카드단말기의 경우에는 여전법상 단말기 인증을 거치지 않더라도 출시가 허용되는 것입니다.

금융위와 금감원 내에 테스트베드 전담부서를 둬, 새로운 금융서비스와 관련한 비조치의견서 발급 수요를 일괄 취합한 후 신속한 처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당국은 비조치의견서 수요를 4월말까지 일괄 취합한 후 소관부서 검토를 통해 상반기중으로 시행가능 여부를 회신하기로 했습니다.

금융회사를 통한 위탁테스트도 시행합니다. 미인가 개발업체가 기존 금융회사에 자신이 개발한 금융서비스의 사용권을 위탁해 시범영업을 하도록 허용하는 방식입니다.

아울러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신규금융서비스 개발업체에게 '지정대리인' 자격을 부여하고, 금융회사로부터 본질적 업무를 위탁받아 영업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도 도입됩니다.

향후 TF에서는 ▲4차 산업혁명 대비 법·제도 개편 대응 ▲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4차 산업혁명 분야 미래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금융분야 내 4차 산업혁명 활성화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정부 "대우조선에 2.9조원 추가지원 결정"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2조9천억원을 추가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대신 채권단협의회를 통한 채무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23일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5년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조선에 4조2천억원을 투입하며 정상화 지원에 나섰지만 대우조선은 재무구조 악화로 유동성 부족 위기가 현실화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대우조선은 4조2천억원 신규자금을 대부분 소진한 상태이며, 올해 4월21일 4천400억원을 시작으로 총 9천4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어서 '4월 위기설'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신규 수주 역시 15억4천만달러에 불과해 당초 전망했던 115억달러에는 크게 미달하는 등 경영환경 악화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우조선이 도산할 경우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막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신속한 정상화 방안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시중은행 및 사채권자 등이 채권단협의회·사채권자집회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강도 높은 채무조정에 합의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약 1조5천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대해서는 50%는 출자전환하고, 50%는 만기연장을 추진합니다. 7천억원 규모의 시중은행과 무담보채권 자금에 대해서는 80% 출자전환 및 20% 만기연장, 1조6천억원 규모 산업은행(이하 산은)·수출입은행(이하 수은) 무담보채권은 100% 출자전환키로 했습니다.

시중은행보다는 국책은행에 부담이 주로 쏠려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우조선에 대한 은행권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8조원으로, 수은 10조2천억원(56.6%), 산은 5조1천억원(28.3%), 시중은행 2조7천억원(15.0%) 순입니다.

정상화방안에 따른 채무조정 추진시 수은은 4천억원, 산은 6천600억원, 시중은행 6천400억원 등 총 1조7천억원의 충당금 추가적립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도 수은 1.1%, 산은 0.3%, 시중은행 0.01∼0.24% 하락이 예상됩니다.

채무조정 합의 및 자구노력 추진 등을 전제로 산은과 수은은 예상 최대 부족자금 2조9천억원을 한도방식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산은, 수은이 각각 50%씩을 분담합니다. 실사결과상 최대 부족자금 5조1천억원에서 회사채·CP 채무조정, 신규자금 잔여분 등을 반영한 금액입니다.

정부는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에 따른 국민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라며 "정부·채권단은 자금지원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무조정 및 신규자금 지원에 상응해, 대우조선은 현재 추진중인 5조3천억원의 자구노력을 신속하고 강도높게 추진키로 했습니다. 경쟁력있는 상선·특수선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해양플랜트는 기존 수주잔량 인도에 집중해 사실상 정리합니다. 옥포·옥림단지, 오션플라자 등 자산매각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고, 2018년 말까지 자회사 대부분을 조기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올해 중으로 모든 임직원의 임금반납, 무급휴직 등으로 총 인건비를 25% 추가 감축하고, 직영인력도 지난해 말 1만여명에서 2018년 상반기 9천명 이하로 추가 축소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 같은 시중은행 및 사채권자들의 자율적 채무조정방안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에는 법적 강제력을 활용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실행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정부는 통상적 회생절차 추진시 일정기간 정상적 경영이 불가능하고 건조 중단 등이 발생해 사실상 청산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합의가 불발되면 신규자금 지원을 전제로 최대한 신속하게 회생절차를 완료하는 사전회생계획제도(P-Plan, 프리패키지드 플랜)을 실행할 계획입니다.

성공적인 회생절차 조기종결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은과 수은이 정상적인 기업 운영에 필요한 신규자금을 분담 지원하고, P-Plan 시 협력사 부도, 직·간접 실업증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종합적인 대응방안 마련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번 대우조선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추진돼 사업부문 개편과 함께 과잉설비·인력 감축이 이뤄진다면 업황 개선이 전망되는 2018년에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대우조선 주인찾기'가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정부의 이번 대우조선해양 추가 지원 발표에 대해 일각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분식' 딜로이트안진, 1년간 신규업무 정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사건에 연루된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치 처분을 받았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4일 임시회의를 열고 딜로이트안진이 대우조선의 분식회계를 조직적으로 묵인·방조·지시했다고 판단한다며 12개월간 신규감사 업무를 정지했습니다.

업무정지기간 의결일은 다음달 5일부터 내년 4월 6일까지로, 이 기간 동안 안진회계법인은 주권상장법인, 증선위의 감사인 지정회사, 비상장 금융회사의 감사업무를 새로 맡을 수 없습니다. 단, 2016회계연도 및 2018회계연도에 대한 감사업무는 수행 가능합니다.

증선위는 안진회게법인의 업무정지 부과 사유로 "대우조선 감사팀 담당 파트너와 부대표가 대우조선의 분식회계를 알았음에도 이를 묵인했다"며 "품질관리실은 감사품질 관리를 형식적으로 수행해 감사팀이 대우조선의 회계처리 위반을 묵인하는 것을 방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2010~2015년 6년 간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사실을 묵인·방조해 감사인으로서의 기본 책무를 저버린 동시에 감사 품질관리 시스템도 적절히 작동하지 않았다는 판단입니다.

이 밖에도 증선위는 안진회계법인에 대해 증권신고서 거짓기재에 따른 과징금 16억원, 2014년 위조 감사조서 제출에 따른 과태료 2천만원,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100%, 대우조선 감사업무제한 5년, 소속 공인회계사 4인에 대한 대우조선 감사업주 제한 등의 조치도 내렸습니다.

증선위는 이 같은 징계 내용을 오는 4월 5일 금융위 정례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번 제재조치로 감사인을 딜로이트안진에서 다른 회계법인으로 변경해야 하는 회사에 한해 감사인 선임 기한을 사실상 연장하는 등 특례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감사인 변경으로 감사·검토보고서 작성이 늦어져 제출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제출기한 연장도 허용합니다. 금융당국은 고의·과실이 없는 지연 제출에 대해서는 과징금과 검찰고발조치를 면제하고, 한국거래소 시장조치도 최소 1개월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넷마블 시총 10조 넘는다"…게임 대장株 바뀌나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하면서, 국내 게임업종 대장주 자리가 바뀔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20일 넷마블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은 신주 1천695만3천612주(공모 비중 20%)를 공모합니다. 공모가 희망 범위(밴드)는 12만1천~15만7천원으로, 총 2조513억원~2조6천617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넷마블 기업가치는 10조~13조원대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게임사는 엔씨소프트와 NHN엔터테인먼트 두 곳입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엔씨소프트가 6조4천32억원, NHN엔터테인먼트가 1조1천347억원입니다. 즉, 시총 10조원대의 넷마블이 코스피시장에 입성하면 사실상 게임업계 대장주는 엔씨소프트에서 넷마블로 바뀌게 되는 셈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의 시총이 최대 14조원까지도 오를 것으로 내다봅니다. 지난 연말 넷마블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상 최초로 일 매출 79억원, 월 매출 2천60억원을 기록한 데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쿠키잼' 등 다양한 인기 게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넷마블의 적정 시총을 14조원으로 제시하며 "기존 게임과 더불어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로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확보했다"며 "다양한 게임으로 매출이 다변화돼 있어 단일 게임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엔씨소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 인기 지식재산권(IP) 활용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기존 인기 모바일 게임의 IP도 차기작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IP 확보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며 "이러한 이유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넷마블의 적정 시총으로 최대 14조2천억원을 제시하며 "넷마블 기업공개(IPO)가 국내 게임산업의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는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에서도 알 수 있듯 양질의 콘텐츠만 있다면 국내 게임시장이 재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올해 한국 게임업종 주가는 글로벌 시장 내 아웃퍼폼(특정 주식의 주가상승률이 시장 평균상승률보다 더 높은 것)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넷마블은 다음달 11~20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5·26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상호 한국證 사장 10연임 성공…최장수 금융CEO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0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로 시작한 유 대표는 최장수 금융CEO 타이틀까지 얻게 됐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호 사장 재선임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난 2007년 47세 나이로 대표직에 오른 그는 11년째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게 됐습니다. 이는 현역 금융 CEO 중 가장 긴 재임기간입니다.

유 사장은 "매일 평가 받는 증권업계에서 10년 연속 재신임을 받은 것은 임직원 모두 힘을 합쳐 회사가 큰 성장을 해온 결과"라며 "올해 초대형 투자은행(IB) 대전이 시작되는 만큼, CEO 11년차가 아닌 새로운 출발의 1년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과 장기적인 전략, 전 임직원들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을 향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거래소 금시장 3년…일평균 거래량 4배 증가

한국거래소 금시장이 개설 3년 만에 일평균 거래량이 4배로 늘었습니다.

23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KRX 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21.8kg으로, 2014년 3월 개설 당시(5.6kg)보다 289.3%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평균 거래량이 4배로 늘어난 만큼 음성시장 양성화라는 시장 개설 취지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시장 개설 후 지난 20일까지 총 3천965억원 규모의 8천803kg 금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가가치세 면제, 관세율 비과세, 법인세 경감 등 정부의 세제 지원과 거래소의 수수료 면제정책 등이 거래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참가자 현황을 살펴보면 금지금 공급업자인 실물사업자가 주로 매도했으며, 실물자산투자를 원하는 개인이 주로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지난해 7월 유동성공급자(LP)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7.7%p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 개설 당시 매도·매수 합계 비중이 45.3%였던 실물사업자 비중은 올해 38.9%로 6.4%p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도 54.7%에서 53.1%로 1.6%p 줄었습니다.

금지금 공급사업자가 3년간 공급한 금은 4천656kg으로, 이 중 국내생산금이 61.7%(2천872kg), 수입금은 38.3%(1천784kg)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거래소 금시장이 안착하면서 올해 누적입고량(901kg)이 전년 동기(108kg) 대비 8.34배 증가했습니다.

◆간편결제 전쟁 승기, 오프라인업체로 '쓱~'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기반의 간편결제보다 '삼성페이' 등 오프라인 기반의 간편결제가 더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간편결제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실적은 86만 건, 일평균 이용 금액은 26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시럽페이' '페이코' 등 온라인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의 간편결제에 비해 오프라인 기반을 갖춘 '삼성페이' 'SSG페이' 등 유통·제조업체 간편결제의 실적 증가세가 큽니다.

분기별로 보면 성장세의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출발은 비슷했습니다. 2016년 1분기 ICT 업체의 간편결제는 219만5천 건, 총 이용 금액은 72억440만원이었습니다. 유통·제조업 기반 업체는 220만7천 건으로 조금 앞섰지만 총 이용 금액은 63억1천410만원으로 오히려 적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차이가 벌어지더니 4분기에는 전체 이용건수 1천263만5천 건 가운데 68%에 달하는 858만8천 건이 유통·제조업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사용됐습니다.

이용 금액에서는 더욱 큰 차이가 확인됩니다. 유통·제조업 간편결제 이용 규모는 월 평균 264억4천만원으로, ICT업체 간편결제 이용금액 136억6천만원의 약 2배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차이는 오프라인 인프라를 갖춘 유통·제조업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업체들의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높은 반면 소비자에게 침투하기는 수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규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전자금융조사팀 팀장은 "삼성페이 등 오프라인 간편결제는 시장 진입은 어려운 대신, 한번 사용한 소비자들이 지속해서 거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거래 금액의 규모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간편결제 시장은 일부 얼리어답터들의 이용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네트워크 효과'가 큰 편"이라면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한 뒤로 더욱 시장 규모가 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프라인 기반 간편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페이(삼성전자 출시) 측도 이 같은 '네트워크 효과'를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조서희 삼성전자 과장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발표했을 때 '과연 이게 안전한가'라는 두려움이나 낯섦이 있었다"면서 "점점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안정되다 보니 전체적으로 규모도 확장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단말기의 보급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페이의 경우 처음에는 일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만 탑재됐지만, 지난해 중급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도입이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J' 시리즈에도 삼성페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조 과장은 "삼성페이 사용 가능 단말기가 두 배로 늘어난 셈"이라면서 "서비스 보급 확대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친밀하게 느끼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간편결제 시장은 앞으로도 크게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제조업 간편결제와 온라인 기반의 ICT 간편결제가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은행의 김 팀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의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다"며 "어떤 혜택을 주는지, 이용자들에게 어떤 편의를 제공하는지 등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애플·아마존 호텔객실 가상비서 놓고 정면승부

애플 시리와 아마존 알렉사가 호텔객실 가상비서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 메리어트는 호텔객실에서 룸서비스 요청이나 조명 조절, TV 채널 변경, 온도조절 등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가상비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애플 시리와 아마존 알렉사를 비교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이 테스트는 보스턴 소재 메리어트 산하 알로프트 호텔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알로프트호텔은 아마존 에코 스피커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장기간 객실용 가상비서로 활용해 어느 기기가 최상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메리어트호텔은 테스트가 현재 진행중이며 빠르면 올 중반경에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메리어트호텔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가상비서 기술을 호텔 한곳에 도입할지 또는 더 많은 곳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애플과 아마존은 그 결과에 따라 가상비서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리어트호텔에 도입된 기기가 향후 가상비서 시장에서 주류를 이룰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분석가들은 호텔객실용 비교테스트에서 아마존 알렉사가 유리할 것으로 봤습니다. 아마존 알렉사는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에 탑재돼 이미 객실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JW메리어트 산 아토니오 힐 컨트리 리조트앤스파는 알렉사 기기를 1천2개 객실중 10개에 설치했으며 다음달 초 이를 100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라스배거스에 있는 윈리조트도 4천748개 객실에 올여름까지 에코 스피커를 모두 설치할 예정입니다.

반면 애플 시리는 경쟁사보다 많은 숫자의 다국어를 지원해 글로벌 가상비서 플랫폼으로 유리합니다. 메리어트같은 글로벌 브랜드 호텔은 가상비서 도입시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애플도 아마존 에코 스피커와 유사한 시리 탑재형 스피커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기존 시리 기능을 더욱 향상시킨 차세대 버전을 올가을 아이폰8과 함께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비디오앱으로 페이스북 안방 공략할까?

애플이 비디오앱을 내놓고 모바일 비디오 메시징 서비스 시장을 장악한 스냅, 페이스북과 정면승부에 나섭니다.

애플은 21일 iOS 기기 사용자를 겨냥한 비디오앱 클립스를 공개하고 다음달부터 앱스토어에서 공급합니다.

아이폰 사용자는 클립스앱을 이용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음성으로 동영상의 자막이나 제목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이모티콘이나 특수기호도 넣을 수 있습니다.

이 비디오앱의 기능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화려하게 꾸며 지인들끼리 주고받는 메시징 서비스 스냅챗과 유사합니다. 다만 애플의 비디오앱은 클립스 외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비미오 등과도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용자가 비디오를 애플 메시지앱에 올리면 이를 공유할만한 지인들을 연락처 목록에서 찾아 추천합니다.

애플이 4월부터 클립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면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iOS 기기는 10억대를 넘고 비디오앱을 설치할 수 있는 iOS10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기기 비율도 79%에 달합니다.

또한 iOS 기기 사용자는 설치된 앱중에서 메시징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8억명의 메시징앱 이용자가 비디오앱의 잠재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스냅은 일일 이용자수가 1억6천100만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애플이 클립스의 경쟁 서비스를 메시지 플랫폼에서 퇴출시키고 대신 클립스에서 비디오를 애플 기기 사용자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제한하면 단기간내 메시지 시장에서 클립스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포함한 메시징 업체와 제휴를 맺고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왔습니다. 하지만 메시징 서비스가 차세대 소셜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이를 장악하려는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애플도 비디오앱을 출시해 이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AR과 VR 헤드셋 시장 5년내 10배 성장

전세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이 향후 5년간 10배 성장할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AR과 VR 기기 출하량은 2016년 1천10만대에서 5년후인 2021년 9천9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새로운 단말기 출시와 개인과 기업용 사용자를 위한 콘텐츠 확대, 단말기 가격인하 등으로 구매수요가 늘어 AR과 VR 헤드셋 공급량이 향후 5년간 매년 58%씩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개인용 AR과 VR 헤드셋이 출시돼 최종 사용자까지 단말기가 공급됐다는 점에서 시장형성에 중요한 한발을 내딘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얼리어댑터 외에 일반인과 기업에 이르는 다양한 수요층이 만들어져 AR과 VR 시장형성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AR과 VR 시장에 단말기 제조사와 플랫폼, 콘텐츠 제공업체, 개발자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기업 사용자의 경우 이들 기술을 도입해 생산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덕에 제조와 디자인, 헬스케어, 물류, 유통 등이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개인 사용자는 콘서트나 스포츠 행사 등과 같은 부문에 개발 솔루션을 제공해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VR 헤드셋 시장규모는 2016년 21억달러에서 2021년 186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반면 AR 헤드셋 시장규모는 2억900만달러에서 4천870억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특히 커머셜 헤드셋 시장 점유율이 2016년 20.1%에서 2021년 38.5%로 매년 소폭 증가할 것을 보이며 개인용 단말기 시장은 79.9%에서 61.5%로 오히려 줄어들 전망입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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