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최근 통신사들이 커넥티드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4일 유진투자증권은 "통신사들이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수 있을 만큼 빠른 응답시간에 적응해 향후 무인이동체(드론), 산업자동화 등 다른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일본이 자동차업체 도요타와 통신사 NTT는 5G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자율주행차량 실용화를 위해 기술 제휴를 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5G를 사용한 커넥티드카 기술을 공동개발하며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개발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는 르노닛산이 게임업체 디엔에이(DeNA), 미국항공우주국(NASA),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손을 잡았으며, 혼다는 구글과 연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통신업체 AT&T가 'AT&T 드라이브'라는 커넥티드카 종합솔루션을 17개 차량제조사에 제공해 제조사들이 자체 맞춤형 스마트 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통신 3사가 독일 BMW, 인도 마힌드라와 공동 협력 관계를 맺어 자율주행자동차를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SK텔레콤은 BMW, 인텔, 모빌아이 등과 함께 2021년 완전 자율주행차 실현을 위한 협력에 나설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 자율주행차의 시범 운행이 목표다.
김 애널리스트는 통신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 대해 "5G의 핵심 성능인 응답시간(Latency) 부각에 따라, 사업 모델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완전 자율주행차의 운용이 이뤄지려면 몇 밀리초(ms. 1ms는 0.001초)의 응답시간 이내에 기지국이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LTE 기술의 응답시간인 50ms의 응답시간으로 100km/h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돌발상황 발생 후 3미터를 그냥 달리는 셈"이라며 혈중 알코올 농도 0.08%인 사람의 반응시간이 43ms임을 생각하면 기지국의 빠른 응답은 자율주행차의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할 정도의 초저지연 응답속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면, 드론의 적용(응급 의료 서비스 제공, 소방안전 등의 공공서비스) 및 산업자동화 등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통신사들의 기업대상(B2B) 사업 운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율주행 시대는 해당 차량이 24시간 돌아다니는 것을 의미한다"며 "통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요소기술을 바탕으로 차량관제·자율주행 기반 카셰어링(차량공유) 사업에 통신사들이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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