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말레이시아 방문 중 한화큐셀(대표 남성우)의 고효율셀(PERC) 공장을 지난 23일 방문했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공장을 방문한 정 의장은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큰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화큐셀이 양국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국위선양에 꾸준히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전자동화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공장을 둘러보니 태양광 사업 글로벌 1위다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더욱 발전해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올 하반기 공고 예정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약 150억달러, 16조8천300억원 규모) 입찰 관련 외교를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하지만 파리 기후 협약 이후 주목 받고 있는 태양광 사업의 중요도를 감안해 한화큐셀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만들었다고 전해졌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정세균 국회의장께서 관심을 갖고 계신 고속철도 사업의 수주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한화큐셀도 현지 정부와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지속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역량을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은 독일 연구소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세계 최초로 PERC 기술의 대량 생산에 성공한 공장이다. PERC는 태양광 셀 후면에 반사막을 삽입해 태양광의 전환효울을 높이는 기술이다.
한화큐셀은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5GW에 이르는 계약을 넥스트에라(NextEra)와 체결했다고 지난 1월 발표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사이버자야에 위치한 이 공장은 약 25만4천㎡의 부지에 태양광셀과 모듈 각 1.7기가와트(GW, 지난해 4분기 기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에 완공돼 이듬해 4월에 첫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2012년 한화가 독일의 큐셀을 인수할 당시 셀 생산능력 0.8GW, 임직원 650명 수준이었으나 셀 생산라인의 지속적인 공정 효율 개선과 증설, 그리고 2015년 모듈 공장의 신설을 통해 지금의 생산능력을 갖추었다. 현재 임직원 수는 2천200명으로 늘었다.
한화큐셀은 현재까지 말레이시아에 누적 투자액 6억5천만불의 투자를 진행해 지난해 8월 셀랑고르주 투자 공사로부터 2014년, 2015년 외국계 최대 투자 기업으로 선정돼 우수투자기업상을 수상했다.
한편 한화큐셀 측은 미국, 유럽, 일본, 터키, 호주 등의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공장의 제품 공급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정 효율 개선을 통해 올 3분기까지 셀과 모듈의 생산 능력을 각 0.3GW 늘려 2GW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공장도 셀과 모듈의 생산능력을 0.2GW 늘려 2.6GW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국내에서도 태양광산업 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충북 진천 공장에 올 3분기까지 셀과 모듈을 0.6GW씩 증설해, 총 2.2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연간 생산능력이 올 3분기에 셀과 모듈 각 6.8GW에 달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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