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개헌모임 "지도부·대선주자 개헌 입장 밝혀라"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개헌모임 의원들이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와 당 대선주자들에게 개헌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24일 성명을 내고 "지난 총선에서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을 앞세워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헌법 개정에 대해 취하고 있는 현재의 입장은 당당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 당은 수권정당으로서 이번 국기문란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할 방도를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제왕적 대통령제가 가진 근본적 결함을 치유할 권력분산, 자치분권, 공전협치의 헌법을 제시할 책무를 짊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발안제 등 국민의 목소리가 투영되는 참여민주제도가 살아있고, 사법부와 검찰이 권력에 줄서지 않고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며, 재벌의 전횡이 통제될 수 있도록 할 헌법을 국민께 바쳐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개헌 의지와 절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 ▲원내지도부가 개헌 관련 당내 여론 수렴을 위한 정책의원총회를 개최할 것 ▲대선주자들이 개헌 관련 입장을 밝힐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가장 근원적 개혁이 개헌이고 각종 개혁의 집대성이 개헌인 것"이라며 "민주당은 하루속히 개헌에 대한 당론을 국민에 보고하고 책임지는 정당의 본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