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대중적 문화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극장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변화했을까. 신간 '한국의 극장'은 한국 극장의 사회문화사를 탐구한 책이다.
여성을 배제한 주류 경제학을 비판한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와 학교 혁신을 위한 '당신의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응원합니다'도 화제의 신간으로 함께 소개한다.
◆극장으로 본 사회문화사 탐구 '한국의 극장'
대다수 관객이 영화와 일차적 관계를 맺는 곳은 극장이다. 극장은 그것이 자리한 지역과 도시, 지역민이자 관객과 연관을 맺으며 자신의 역사를 이뤄 왔다. 신간 '한국의 극장'은 기존 서울 중심의 역사 서술을 재고하고 지역성 규명을 목표로 한국 극장의 사회문화사를 탐구한다.
이 책은 도시의 성격과 공간 변화의 맥락에서 극장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살펴보고 일상생활 세계의 경험 공간으로서 극장의 의미와 장소성을 기술한다. 극장 문화의 다층적 양상에 대한 이해는 지역의 대중문화 발굴과 문화적 정체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멀티플렉스 시대 개인과 공동체를 아우르는 대안적 영상 문화의 생산과 향유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시사점을 제공한다.
(위경혜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 9천800원)
◆경제학 뒤집기 '잠깐 애덤 스미스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통해 "우리가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인이나 양조장 주인, 빵집 주인의 자비심 덕분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그들의 욕구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돌봐준 어머니를 까맣게 잊는 오류를 범했다. 애덤 스미스가 구상한 세상은 남성만이 하는 일만이 의미를 갖는 경제에 기초했고 이렇게 시작된 사상의 갈래는 불완전한 모습을 띠게 됐다.
신간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는 애덤 스미스로부터 시작된 주류 경제학에 일침을 날린다. 저자는 주류 경제학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페미니즘은 필수적이며, 이는 성불평등부터 인구 증가, 복지 체계에 대한 문제부터 노령화 사회에 닥칠 인력 부족에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의 초기 사상부터 현대 여성들이 직면하는 불평등한 사회 및 경제 구조뿐 아니라 현대 금융 위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짚으며 여성과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카트리네 마르살 지음, 김희정 옮김/부키, 1만5천원)
◆학교 혁신을 위한 '당신의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응원합니다'
신간 '당신의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응원합니다'는 광주광역시 빛고을혁신학교인 신가중학교에서 펼쳐진, 학교교육 혁신 과정과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그 결과를 다루고 있다. 신가중학교의 사례를 통해 그것이 내세운 목표와 과제가 어떻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인지를 우리가 살펴볼 수 있도록 매우 흥미로운 화법으로 도와주고 있다.
저자인 천정은 교사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근무한 혁신학교가 변하지 않은 채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수업이 앞으로도 교육의 본질에 더 가깝게 계속 혁신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다른 동료 교사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교육과정·수업·평가에 대해 스스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천정은 지음/맘에드림, 1만4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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