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한국거래소는 일반 투자자가 공매도 관련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매도 종합 포털 사이트'를 개설한다. 이를 통해 공매도와 관련된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공매도 관련 정보가 산재돼 있어 일반 투자자뿐 아니라 증권사 일선 창구에서도 공매도 관련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던 만큼, 이를 한 곳에 모아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매도 종합 포털 사이트는 투자자의 건전한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종목별 공매도 거래 정보 ▲공매도 잔고 정보 ▲공매도잔고 대량보유자 정보 및 제판 투자지표 등이 간편하게 조회되는 화면이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3월 말부터 도입되는 '공매도 과열종목'도 이 사이트에서 조회 가능하다.
거래소는 선진 공시서비스도 구축한다. 공시제도를 합리적으로 점검하고 부실·한계기업의 불성실공시를 예방하는 동시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제도와 퇴출요건을 정비해 시장건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또 지배구조 취약성으로 인한 국내 자본시장의 신뢰도 하락과 글로벌 마켓 내 한국시장에 대한 비중 축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기업의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정보공시 현황을 점검하고, 시장을 통한 지배구조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개선 노력에 나선다.
아울러 거래소는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이 종합자산관리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실물대체자산 상장지수펀드(ETF)나 수익개선형 상장지수채권(ETN) 등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춘 신상품 도입을 추진한다.
또 ETF·ETN 투자 활성화를 위해 상품 간 분할·병합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일본 등 해외 사례를 조사하고 관련 법 개정 여부 검토,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 협의 등을 거쳐 최종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망기업 상장 확대도 모색한다. 에너지공기업, 중견기업 등 잠재적 기업공개(IPO) 추진 기업의 상장목적 및 기업특성별 맞춤형 상장유치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 자산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저위험·우량 리츠의 상장 요건을 완화한다. 또 상장 외국기업에 대한 상장관리 실효성을 제고하고 질적 심사 개선을 통해 우량 기업을 선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성장성이 높은 아세안 지역(ASEAN)에서 회계투명성 등 신뢰도가 높은 우량기업을 발굴해 상장유치도 이어간다. 해외 주요 증시 대비 국내 거래소에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이 높은 화장품, 바이오 업종 등을 중점적으로 상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은태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시장 일원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내실을 기하자는 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목표"라며 "시장 플레이어들이 가급적 적은 거래비용으로 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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