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이 '반짝'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독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확한 판매량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GfK는 이 기간 한국 시장이 성장세를 보인 것이 중가형(mid-range)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능보다 가격 중시하는 소비자 증가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을 1천400만대 초반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간 시장 규모 자체는 2015년 1천600만대 수준에서 약 12% 줄어들었다.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가 감소한 데는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및 단종 사태 등의 영향이 컸다.
이 가운데 중가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었다. 스마트폰의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점점 많은 소비자들이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아나서고 있어서다.
중가형 스마트폰이란 보급형 제품보다는 비싸고,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저렴한 제품을 말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기준으로는 출고가 범위가 37만9천500원~60만원인 제품을 지칭한다.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중 이 가격대에 속하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2016년형 갤럭시A5와 갤럭시A7 ▲LG전자의 X캠 ▲팬택의 IM-100 ▲애플의 아이폰SE(저장공간 16GB 기준) 등이 있다.
이 밖에도 TG앤컴퍼니의 루나(LUNA)와 TCL의 쏠(Sol) 등 이동통신사 전용으로 출시된 스마트폰도 해당 범위에 포함된다.
시장조사업체 관계자는 "이동통신사 전용으로 나온 중저가 제품의 판매 수량이 예상보다 좋았다"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기능보다 가격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이들이 중저가 제품의 수요를 받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fK 기준 2016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14억800만대로 나타났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