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최근 D램 가격이 약세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호조가 시장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최근 D램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부품원가(BOM·Bill of Materials) 내 D램 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D램 수요가 약세를 나타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우려가 오히려 하반기 반도체 업황 호조를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전문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내 모바일 D램 BOM 비중이 지난해 4분기(5~7%)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D램 수요가 약세 전환 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5년 스마트폰 내 모바일 D램 BOM 비중은 14%까지도 상승한 적이 있는 만큼 현재 BOM 비중 부담은 크지 않다"며 "또 최근 스마트폰 구매 핵심요소가 ▲메모리 용량 ▲배터리 성능인 만큼, D램 탑재량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모바일 D램 평균 가격은 1GB 기준 0.59달러였으며 지난해 4분기에 출시된 스마트폰의 모바일 D램 가격은 1.2달러로 가격 상승 여력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아울러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따라 서버 D램 수요도 확대되고 있어 모바일 수요 약세가 발생하더라도 서버 등 타 응용처가 이를 흡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램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반도체 업체들이 D램 증산에 나설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D램 업체들이 공정전환에 따른 생산가능량 손실(CAPA LOSS) 수준의 투자는 진행할 것으로 보이나, D램 업체들 대부분 낸드 사업도 병행하고 있는 만큼 D램보다는 낸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D램 가격 상승 및 주가 상승으로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나, 반도체 업황은 D램 업체들의 무리한 투자 자제로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오히려 이러한 시장 우려가 반도체 업체들의 증산 자제로 반도체 업황을 더욱 단단하게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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