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올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견조한 수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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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낸드', 'OLED 패널' 수익 확대 전망…스마트폰은 '신뢰' 회복이 관건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전자 기업들이 올해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견조한 수익을 달성, 스마트폰·가전 사업 부문에서는 시장의 성장둔화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 반도체, 올해도 '고성능 D램·고용량 3D 낸드'가 시장 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시장도 낸드플래시 및 D램을 중심으로 한 수요확대가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양사는 경쟁사 우위의 고성능·고용량 제품판매에 집중해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분기 사상 최대치인 4조9천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의 경우, 64단 V낸드 공정전환에 주력하는 동시에 서버용 SSD 등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1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급 D램 공정전환도 가속화 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M14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3D 낸드플래시(48단)의 생산능력을 확대, 연내 72단 3D 낸드플래시 기술개발 및 양산을 전개할 계획이다. D램의 경우, 20nm 초반급 D램 공정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10nm급 D램 양산도 전개할 예정이다.

작년 4분기, SK하이닉스는 서버·모바일용 D램 수요 확대로 평균판매가격이 상승, 낸드플래시도 고부가 제품인 eMCP 제품의 판매가 늘어 5분기 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는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 "OLED를 잡아랏", 삼성전자·LGD '고부가 OLED' 수요 확대 '기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으로 LCD는 대면적화 추세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 OLED는 애플효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양사는 각각 중소형 및 대형 OLED의 생산능력 확보와 동시에 공급무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에서 고객다변화를 통한 OLED 공급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346.7% 증가한 1조3천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만큼 올해도 삼성전자 외 거래선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부가 플렉서블 OLED의 생산능력을 확대, LCD의 경우에는 UHD·대형 등의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레임리스·커브드(곡면) 등의 차별화 제품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디자인(시그니처 올레드 TV W), 사운드(크리스탈 사운드 OLED) 등 자사 OLED만의 장점과 특성을 차별화 한 제품을 공급, 애플향 중소형 OLED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연내 6세대 신규 생산라인 가동에 돌입할 방침이다.

LCD는 IPS 및 인터치 등 기술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공급을 늘려 수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작년 4분기 판가상승 및 우호적 환율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1천392%나 증가한 9천4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 삼성·LG전자, 올해도 소비자가전 시장은 '프리미엄' 공략에 주력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TV 시장의 패널가격 상승과 수요 정체가 전망됨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을 고수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요 확대가 불투명한 만큼 고효율·프리미엄 제품 위주 판매확대 전략을 구사할 방침.

삼성전자의 경우, TV는 퀀텀닷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LCD TV인 'QLED TV'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비중을 확대하고, 생활가전은 '패밀리허브 2.0' 냉장고, '플렉스워시' 세탁기 등의 혁신 제품과 B2B 투자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TV 사업 부문에서 프리미엄 제품판매가 늘었지만 패널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이 감소,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제품판매가 증가했지만 신규 투자로 인한 비용확대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바 있다.

지난해 TV 및 생활가전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LG전자는 올해 TV 사업 부문의 경우 '시그니처 올레드 TV W'로 초프리미엄 시장을,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방침이다.

생활가전 역시 초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한 'LG 시그니처'를 중심으로, '트원워시' 세탁기와 '매직 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부품' 등 B2B 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 삼성·LG전자, "품질 갖춘 스마트폰 출시해 '신뢰성' 회복할 것"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과 'G5'의 품질이슈로,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 위기를 겪은 만큼 올해는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제품의 품질 및 제품 완성도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개발부터 제조까지 품질 관련 전체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고 재발방지대책과 함께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등 품질개선을 위한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등의 견조한 판매로 전년동기 대비 12.1% 증가한 2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부터 '풀스크린' 등의 디자인과 '삼성 클라우드'와 '삼성 페이', '인공지능(AI)'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인 LG전자도 올해 제품의 품질과 완성도를 개선한 전략폰(G6)을 출시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풀스크린의 디자인을 강조,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군의 판매확대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마케팅 투자 및 사업구조 개선활동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4천6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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