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한국은행이 13일 열린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1월 기준금리를 현 1.25%에서 동결했다.
지난해 6월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25%로 인하한 뒤 7개월 연속 금리 동결이다.
이번 동결 결정은 시장에서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도 1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사자 중 100.0%가 1월 금통위에서 현 기준금리(연 1.25%)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금투협 측은 이 같은 설문 결과가 나온 이유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기하방 리스크 등이 금리 인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증가 문제 등이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유출 우려, 가계부채 문제 등을 감안해 금융안정에 우선순위를 두는 한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슬비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및 대내외 경기흐름을 확인할 필요성이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금리정책 변화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한은의 기존 입장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날 오후에는 2017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한은은 2017년 경제성장률을 2.9%로 예상했으나 10월 2.8%로 낮춘 바 있다. 이번에는 또 한 차례 하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시장에서는 2% 중반대를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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