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올해 중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주춤하겠지만 미국 시장이 급성장하며 전기차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2만4천785대로 전년 동월 대비 81% 급증했다. 2016년 연간 판매량도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모델들의 판매증가뿐 아니라 하반기에 출시된 신규 모델들의 신차효과까지 더해져 고성장을 기록했다"며 "전기차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충전인프라의 확충이 시장 전반을 레벨업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테슬라가 전년 대비 88% 증가했으며, GM은 57%, BMW는 14%, 포드는 33% 성장했다.
그는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소송합의금 중 20억달러가 올해부터 충전인프라 투자에 집행되고 각 주별로 연합해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에 충전소 설치를 본격화할 것으로 발표돼 미국의 전기차 성장 기반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는 미국의 전기차 성장세가 중국을 뛰어넘어 전 세계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올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44%로 가장 높고 유럽도 24%로 지난해 9%에서 회복할 것"이라며 "반면 중국은 중앙정부 보조금 축소 등으로 성장률이 지난해 68%에서 올해 31%로 급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투입된 신차효과와 4분기 테슬라 모델3의 판매까지 가세하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도 BMW의 전기차 신규모델 증가, 400km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르노 ZOE의 판매효과가 연초부터 나타나며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전기차 관련주들이 중국의 국내 배터리업체들에 대한 차별문제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시장이 큰 시장이긴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성장만으로도 국내 전기차 관련업체들의 성장동력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들이 2025년까지 전체 판매의 10~30%를 전기차로 세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은 이제 성장이 시작된 단계에 불과하고 관련주들의 투자 매력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관련 추천주로는 후성, 일진머티리얼즈, 상아프론테크, 피엔티를 제시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