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TOP 5' 그룹사 로고에 담긴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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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로고 타원은 '글로벌'…LG 얼굴형 심벌은 '인간경영'

[이원갑기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지난달 27일 개정되면서 재계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민간 그룹사로 채워지게 됐다. 이들 그룹사의 로고는 세계 시장 진출부터 인간경영까지 제각기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돼도 대기업집단 중 자산 총액 1위와 2위는 종전과 같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다. 개정의 영향을 받는 순위는 3위에서 5위까지로 각각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순이다.

이 같은 순위 조정이 이뤄진 것은 개정 전 3위와 4위를 차지했던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빠지면서 순위가 바뀐 결과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타원 로고는 지난 1993년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프랑크푸르트 선언' 으로 알려진 신경영 발표 이후 그룹의 로고를 현재의 모습으로 바꿨다. 제품의 품질을 제고하고 세계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새로운 상징이 필요로 했던 것.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 로고의 파란색 타원은 우주와 세계무대, 혁신적 이미지를 상징하고 문자의 디자인은 첨단 기업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다만 그룹 내 '맏형'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파란색 타원을 뺀 로고를 새로 제작해 마케팅 영역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한때 '혁신'을 상징했던 파란색 타원이 거꾸로 혁신의 대상이 된 셈이다.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의 로고는 지난 2011년 그룹이 '비전 2020'을 발표하면서 새롭게 바꾼 로고다. 비전 2020은 자동차, 철강, 건설 등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별 방향성을 가리키며 발표 당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고객 최우선, 도전적 실행 등 '5대 핵심가치'도 함께 공개된 바 있다.

현대차그룹 로고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직선은 바다의 수평선을 상징하며 직선 위에 배치된 영문 'HYUNDAI'는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형상을 표방해 도전과 혁신을 의미한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재계 3위 SK그룹은 지난 2005년 1월께 전년도 수출 실적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고 같은 해 4월 새 로고의 제작에 착수했다. '행복날개'라 명명된 현행 로고는 지난 2005년 10월께 공개돼 그룹 전반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두 가지 색상으로 된 로고의 날개는 그룹의 양대 성장축인 에너지화학 분야와 정보통신 분야를 상징한다.

재계 4위 LG그룹의 로고는 '인간경영'을 상징하는 얼굴 형태의 심벌과 그룹명이 조합된 형태로 지난 1995년 옛 럭키금성그룹이 오늘날의 LG그룹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함께 나타났다. 현행 로고에 쓰이고 있는 전용서체 'LG 스마트체'는 이전 서체보다 글자 속 공간을 확대한 형태로 지난 2015년 1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재계 5위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그룹명 'LOTTE'만을 표기한 새 영문 로고를 제작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한·일 계열사들의 영문 로고가 통일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새 로고는 지난 1993년부터 사용했던 과거 로고에 비해 글자의 모서리가 둥근 형태로 구성돼 친근하고 젊은 이미지를 겨냥했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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