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尹 탄핵인용 어렵다"…희망회로 TK 지역정가 급속 회자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개헌관련, "미국식 양원제로 가야된다…단원제는 극력한 대립양상 해결 어려워"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의 현 탄핵정국과 관련한 예측 발언들이 지역정가에 급속히 회자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과 기각 각하를 둘러싼 보수심장 TK(대구경북)민심의 궁금증에 희망회로를 안겨주면서다.

20일 연합뉴스와 대구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등에 따르면 홍준표 시장은 지난 19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이 주최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헌법재판소에서 합의가 아마 안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탄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토크를 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헌법 재판관 구도가 좌파와 우파 4대4다. 우파 4명 중 2명이 넘어가야 탄핵이 되지만 쉽게 못 넘어갈 것"이라는 것을 이유로 내다봤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의 기폭제인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묻는 질의엔 "언론 인터뷰에 홧김에 서방질했다고 했다"며 "야당은 저렇게 힘들게 하고 한동훈은 밑에서 자꾸 깐족대고 그러니까 대통령 입장으로서는 얼마나 속이 타겠느냐"고 야당과 한동훈 전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좌파 우파들이 마주 보면서 폭주 기관차로 달려오다가 극적으로 충돌한 사건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소추 사태"라며 "이 사안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싸움이 끝나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홍 시장은 탄핵 이후 정국과 관련해서도 강한 우려를 보냈다.

그는 "탄핵이 인용되면 나라가 조용할 것이냐. 탄핵이 기각되면 모두 승복하고 나라가 조용해질 것이냐. 난 둘 다 아니라고 본다"며 "기각되면 좌파들이 광화문을 점령해 매일같이 대통령 퇴진 운동 벌이면서 촛불사태가 또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인용돼 대선을 하게 되면 거의 정치적 내전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크게 우려했다.

탄핵 심판 이후의 국민의힘 개혁 방안과 관련해선 한동훈 전 대표를 집중 겨냥, 비판했다.

홍 시장은 "우리 당은 외부 용병들이 자주 들어온다. 용병 정치를 한다"면서 "밑에서부터 커 올라오는 사람들이 지도부가 되는 게 아니고 그냥 날아오는 사람들이 지도부가 되니까 응집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당이 개혁해야 할 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사람들이 그야말로 지도부가 되는 당이 돼서 응집력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수 나훈아의 배신자와 남일해의 갈대의 순정을 올린 이유가 바로 한동훈 전 대표임을 암시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개헌과 관련해서도 홍 시장은 시원한 답변을 내놓았다.

홍 시장은 "의회제도를 바꿔야 한다. 단원제로는 극렬한 대립 양상을 보일 때는 문제 해결 방법이 없다"며 "그래서 양원제로 가야 한다. 하원에서 문제가 있으면 조정을 상원에서 하는 미국식 양원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지 않은 연세인데, 정치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가'라는 학생의 질문에는 "나이가 이제 70살이 됐다. 예전 김영삼 전 대통령 있을 때와 비교하면 50대밖에 안 된다. 지금은 아주 젊어지지 않았나"라면서 "5, 6년은 더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트럼프 대통령은 저보다 많은 78세 아닌가. 5년은 더 해도 되지 않을까"

홍 시장은 마지막 정치행보의 끝은 대화와 타협, 소통에 방점을 둔 야당도 인정하는 대화합의 정치임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라는 게 나쁘게 생각하면 야합이라 생각하는 데 필요하면 야합도 해야 한다. 그게 정치인"이라며 "야당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의회정치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 소통을 해 본 일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 되면, 이제는 나라가 절단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 대구시당 한 핵심 당직자는 20일 "홍준표 시장의 정국 관측 발언을 거의다 맞춘 것 같다.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이미 한동훈 전 대표로의 폭망도 예측했지 않느냐"면서 "탄핵과 관련한 예측도 지역정가에선 숨을 죽이고 지켜볼 것이고 국민의힘으로선 기대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홍준표 시장, "尹 탄핵인용 어렵다"…희망회로 TK 지역정가 급속 회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AI·반도체 패권경쟁 TIMELINE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의 AI 사업 방향 및 현황 발표하는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