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빅 프랜차이즈 IP' 전략을 내세웠다. 배틀그라운드에 견줄 글로벌 흥행 IP 발굴을 통해 계단식 성장을 일구겠다는 방침이다. 넥슨과 더불어 뚜렷한 양강 체제를 형성한 크래프톤이 지속해서 실적을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16일 진행된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KRAFTON LIVE TALK, 이하 KLT)'를 통해 2025년 경영 전략과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의 미래 5년, 프랜차이즈 IP(Franchise IP)'를 주제로 비전을 공유했다. 중장기 목표로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내세우며 이를 위한 핵심 성장 전략으로 △자체제작 투자 확대 △퍼블리싱 볼륨 확장 △자원 배분의 효율화를 꼽았다.
크래프톤은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기 위해 자체제작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펍지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 등 14개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신작 개발과 인재 확보에 집중해 신작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개발 역량을 전문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전략은 확장성과 성공가능성이 높은 프랜차이즈 IP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퍼블리싱은 IP의 양적·질적 성장을 목표로 이용자 및 매출 규모의 증대를 추진한다. 다수의 신작을 시장에 출시하며 축적해온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핵심 프랜차이즈 IP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다각화를 위해 세컨드파티 퍼블리싱(Second Party Publishing, 2PP), 라이선스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고 PC·모바일·콘솔 등 플랫폼 확장과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중장기 목표 달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스튜디오 관리 체계도 고도화한다. 크리에이티브 발굴, 제작, 사업화까지 모든 과정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경쟁력 높은 IP의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해부터 크래프톤의 신작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된다"며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새로운 빅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고 계단식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배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에 힘입어 국내 2위 게임사 입지를 다졌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게임업계가 주춤한 분위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거듭한 몇 안 되는 게임사이기도 하다. 증권가는 지난해 크래프톤이 연간 매출 2조7702억원, 영업이익 1조233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의 경우 연간 매출 3조1087억원, 영업이익 1조3874억원을 달성하며 '3조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력 IP인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모바일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뉴스테이트 모바일'을 비롯해 인도에 특화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등 프랜차이즈화되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크래프톤이 3월부터 출시 예정인 '인조이'를 비롯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2' 등의 신작 역시 흥행에 성공할 경우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프랜차이즈화 전략을 바탕으로 매출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3월 28일 얼리억세스가 진행되는 인조이는 이용자들의 대기 수요와 인플루언서 바이럴 상황을 바탕으로 연간 157만장 판매를 추정한다"며 "인조이 외에도 2025년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2 등 IP 다각화가 이뤄지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인조이는 동 장르 경쟁작 개발 중단 등으로 더욱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게 되며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크래프톤의 AI 역량과 리소스를 집중해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 팬들의 기대감을 지속 강화 중"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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