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5조 기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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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지분 1% 매각해 5천억원 마련…"올 상반기 재단 설립"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전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본격적인 사회 환원을 시작한다.

16일 카카오는 김 의장이 172만8천608주, 케이큐브홀딩스가 259만2천913주를 시간외매각(블록딜)했다고 공시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1주당 처분단가는 전날 종가(12만500원)보다 4% 낮은 11만5천700원으로, 총 5천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의 카카오 지분을 1.04% 줄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

이번 지분 매각은 올 초 약속한 재산 기부 일환이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월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재산 기부 계획을 밝힌 후, 사내 간담회를 열어 기부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지난달 세계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에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공식서약한 데 이어 이달엔 재원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김 의장은 올 상반기 재단을 설립해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김 의장이 이번에 마련한 5천억원을 시작으로 총 5조원의 재산을 기부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 의장은 기부금을 묵혀두지 않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즉각 투입할 예정이다. 10년 전 100명의 창업가를 육성·지원해 오늘날 카카오 공동체를 만든 것처럼, 앞으로는 100명의 혁신가를 발굴한다.

실제 김 의장은 사내 간담회에서 "기부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라며 "단위를 정해 몇천억 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디지털 교육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캠퍼스도 구축한다. 디지털 경제 시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야말로 돈이나 배경이 없어서도 실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에서다.

이에 카카오스페이스는 경기도 용인시에 건립하는 임직원 연수원 중 일부를 AI 캠퍼스로 만들기로 했다. 최근 용인시는 카카오스페이스의 개발행위를 허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5천억원으로 재단을 설립해 혁신가 지원 및 AI 캠퍼스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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