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비대면 대출시장의 상품을 하나로 묶어 제공하고 있다. 은행들은 여러 상품을 운영하며 사용하는 기회비용을 줄이고, 고객들은 단일 상품을 선택하면서 피로감을 덜 수 있다는 계산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대출 상품의 매대를 단순하게 바꾸는 중이다. 여러 대출 상품을 시행해 인기몰이에 적합한 상품을 추적하던 은행들은 최근 2년간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통합 상품을 구축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KB스마트직장인대출 등 직장인 전용 신용대출 상품 7종을 매대에서 내리고 KB스타 신용대출 한 상품으로 통일했다.
'KB Star신용대출'은 출시 한 달 만에 2만3천건의 대출한도 조회 수를 기록했다. 출시 후 한 달여간 이 상품으로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은 2천400여명, 취급액은 43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영업점에서 신용대출 받은 고객은 5천500여명에 1천65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전체 비대면 신용대출 비중이 5%였던 점을 감안하면 고객수 기준 43%, 금액기준으로 26% 비중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방문 없는 편리한 프로세스를 제공해 새로운 '고객중심의 디지털 대출서비스'의 시작을 열었다"며 "비대면 대출이 어렵고 복잡하다고 여기는 고객과 은행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도 비대면 단일 대출상품 흐름에 합류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하나원큐 신용대출의 출시 소식을 알리며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다른 신용대출 상품을 통합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판매 2주만에 4천좌, 7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밖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쏠편한 직장인 대출', '우리 주거래 직장인 대출'을 주요 상품으로 내세워 사실상 단일 판매를 하고 있다.
아예 금융그룹 내에서 고객의 신용등급에 적합한 상품을 알려주기도 한다. 은행과 카드, 보험, 저축은행 등 계열사 상품을 전부 훑어 대출을 조합해주는 식이다. 신한금융그룹이 이미 도입했고, KB금융그룹은 은행을 뺀 계열사를 우선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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