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기반 실시간 모션캡처 스타트업 '무빈'에 후속 투자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전략 투자 조직인 D2스타트업팩토리(D2SF)는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마커리스 모션캡처 기술 스타트업 '무빈'에 후속 투자했다고 20일 밝혔다.

네이버 D2SF는 예비 창업 단계에서 무빈을 발굴해 2023년 시드 투자를 했으며 그동안의 제품 개발 성과와 향후 성장성에 주목해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무빈은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해 대상 물체 간의 거리와 크기 등을 측정)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마커리스 모션 캡처 기술을 개발했다. 라이다 센서를 사용해 거리와 깊이 등 공간 정보를 왜곡 없이 확보할 수 있어 3D 관절, 뼈 구조, 각도 등을 더 정밀하게 캡쳐할 수 있도록 한다. 복잡한 후처리 없이 즉각적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실시간으로 모션을 캡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마커나 센서가 필요 없어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무빈은 첫 핵심 제품인 '무빈 트레이싱'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미 전 세계 11개국 50개 이상의 게임, VFX(시각효과) 등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올해 하반기 목표로 3D 모션 데이터를 생성·제공하는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 D2SF는 무빈이 '1784' 사옥의 인프라를 활용해 모션 데이터셋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네이버의 버추얼(가상) 기술, 사업 조직과의 협업 접점도 모색하고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3D 모션 데이터는 AI가 인간의 움직임과 행동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이며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넘어 로보틱스,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무빈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팀으로, 향후 3D 모션 캡쳐를 넘어 3D 모션 데이터 플랫폼으로의 확장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이버 D2SF는 올해 1분기 동안 5건의 신규 투자를 연이어 공개했다. AI, 버추얼 테크(가상 기술),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신규 투자를 비롯해 후속 투자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신규 투자팀을 공개 모집 중이며 무빈을 발굴한 캠퍼스 기술 창업 공모전도 오는 4월 초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