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지난해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씨 사망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인이 생전 작성한 자필 일기 일부가 공개됐다.
31일 YTN은 고인이 지난해 고인이 생전 작성한 자필 일기를 입수해 보도했다.
![오요안나 씨. [사진=SNS 캡처]](https://image.inews24.com/v1/853e4b27d18047.jpg)
고인은 지난해 7월 16일 작성한 일기에 "억까 미쳤다. A는 말투가 너무 폭력적"이라며 "4시부터 일어나 10시 45분 특보까지 마침. 그 와중에 억까. 진짜 열받음"이라며 당시 심경을 남겼다.
고인의 일기에 언급된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기상캐스터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앞서 지난해 9월 사망했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다. 해당 메모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취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져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크게 불거졌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는 동료 기상캐스터는 현재 4명이며 오 씨의 유족은 지난달 23일 이들 중 한 명인 A씨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오요안나 씨. [사진=SNS 캡처]](https://image.inews24.com/v1/f36fbe82882509.jpg)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은 현재까지 어떠한 공식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MBC 역시 이 같은 사안이 확산하자 "고인이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관리자에게 알린 적은 없었다. 유족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이른 시일 안에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만 전했다.
이에 오 씨 유족은 YTN에 "MBC는 어떻게 자기 직원이 사망한 일을 모를 수가 있나. (직원 사망을 알리는) 부고도 없었다"며 "신고는 원치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실이다. 가해자들이 사과하고, MBC도 스스로 조사해서 진심 어린 사과방송을 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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