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1일 컨퍼런스콜…HBM 공급·낸드 감산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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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대
엔비디아에 HBM 공급 가능한지 등 질문 나올 듯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31일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 후 진행할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낸드플래시 감산, 올해 시설투자 예상 규모,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주요 고객사 공급 여부 등을 밝힐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후 증권사 연구원,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데 이때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제품 품목별 이익률이나 업황 전망, 경쟁사와 기술 격차 내부 분석치 등을 공개해왔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권사 연구원들과 삼성전자의 각 사업 부문 IR 담당 임원이 스무 고개를 하듯 질문·답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수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는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감산 여부, 올해 시설투자 예상치,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할 수 있는 지, 중국발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회사의 대응 방안 등의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점유율 1위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해 더욱 주목된다.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낸드플래시 감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낸드 제조사가 수요 둔화 영향을 받아 낸드 감산을 발표했다"며 "SK하이닉스도 탄력적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낸드 감산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삼성전자가 발표할 올해 시설투자 규모 예상치는 반도체 장비사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삼성전자의 연간 시설투자비는 △2021년 48조2000억원 △2022년 53조1153억원 △2023년 53조1139억원으로 50조원을 훌쩍 넘긴 지 오래다. 2024년 전체 연간 시설투자비는 56조원대로 예상된다.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할 올해 1분기 시설투자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1분기 시설투자 예상치가 전년 동기보다 늘거나 줄어든 폭에 따라 장비사에 대한 투자 심리가 출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최신 HBM을 공급하고 있는 지 여부도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나올 핵심 질문 중 하나다.

다만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는 HBM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고 언급한 만큼 분위기는 어둡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은 75조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했던 매출 77조2407억원, 영업이익 8조1694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잠정실적 설명자료를 내고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IT 제품 중심의 업황 악화로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고,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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