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설을 맞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행사에 한국의 부채춤이 '중국 전통 춤'으로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의 항의로 해당 홍보물은 삭제됐다.
![](https://image.inews24.com/v1/b1bf0b1dd4d5ba.jpg)
2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한인 제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반둥의 한 기관이 설 행사 홍보물에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사용하며 '중국 전통 댄스'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둥 한인회 회장이 해당 기관에 항의해 SNS에 포스팅된 홍보물은 다 삭제됐다는 설명이다.
부채춤은 부채를 주된 소재로 삼은 한국 무용으로, 1954년 김백봉이 창작 발표한 김백봉류 부채춤이 가장 화려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서 교수는 설을 맞아 부채춤을 '중국춤'으로 왜곡한 사례가 많다고 공유했다.
지난해 음력설에는 뉴욕 차이나타운 대형 퍼레이드에서 중국인들이 부채춤을 선보였고, 같은 시기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 홈구장에선 '중국 댄스팀'이라고 소개하며, 중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바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역시 여전히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고 있다고 서 교수는 전했다.
서 교수는 "세계 곳곳 '중국설' 표기를 '음력설'로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인들이 부채춤을 중국춤으로 오해하는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우리 부채춤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앞으로 더 다양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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