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최근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영상으로 논란이 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유튜브 데이터 집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한길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 채널 구독자 수는 78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일 구독자 수는 57만명대였으나 5일 만에 20만명 폭증했다.
신규 구독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20일로 하루에만 8만3000명이 유입됐다. 평균 1000~3000명대의 구독자가 신규 유입되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었다.
앞서 전한길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부정선거 의혹'을 지지하는 취지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지난 19일 올린 영상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문제를 초래했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은 선거에서 떨어진 게 아니라 당선된 사람이다. 그런데도 왜 선관위 문제에 나서게 됐을까 싶어 많은 자료를 찾아봤는데, 보면 볼수록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 감사를 거부하거나 방해하고, 국정원 조사에도 비협조적이었다. 감시받지 않는 절대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라며 "많은 사람이 전자 개표 방식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전한길의 일부 제자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또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국은 이 영상이 허위 정보 및 악의적 콘텐츠라는 누리꾼들 신고에 따라 구글에 정식 신고했다고 했다.
다만 전한길은 이날에도 부정선거 의혹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30세대와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이란 제목의 약 44분 짜리 영상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있을 수 있으니 투명하게 하자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요구한 건데 뭐가 잘못됐느냐"면서 "선관위를 비판했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날 고발했다. 선관위와 민주당이 무슨 상관이 있냐"고 반문했다.
전한길은 "내란이라고 하는데 유혈 사태가 일어난 것도 아니고, 사이렌이 울리지도 않았고, 교통을 통제하지도 않았다"며 "국회에서 바로 비상계엄 해제 의결하고, 대통령이 6시간 만에 공식 해제했다. 이날 잠들어서 다음 날 비상계엄이 있었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너무 평화롭게 끝나서 다행 아니냐? 계엄령인지 계몽령인지 각자 판단하시라"고도 했다.
또 자신에게 '극우 프레임'이 씌워진 것에 대해서는 "극우도 극좌도 아니고 상식을 존중한다"며 "저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노사모' 출신이고, 얼마 전 노무현 새해 달력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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